기독신문 게시판 14,692 11225
Name 전활성 ( http://han010.com.ne.kr)
Subject 게시판 단상
나를 객관적으로 보았던 사람들은 내 성격을 한마디로 더럽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원래부터 내성격이 이렇게 더러운 성격이었던건 아니다.
목사란 무엇인가 오래 생각해본 끝에 나는 목사란 '위선'이라는 죄를 또하나 지을수 있는 다시 말해서 목사는 목사가 아닌 사람보다 위선의 죄를 하나 더 지을수 있는 존제라는것을 알았던 것이다.
마음속에는 온갖 미움과 욕심과 성깔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렇지 않은것 처럼 도덕군자연 하며 살아가자니 도대체 속이 터저 견딜수 없는것이다.
하여 나는 그 위선의 껍대기를 벗겨 버리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마치 파충류가 허물을 벗듯 많은 고통을 동반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그 모든 허물을 온전히 벗지 못하고 있다.
남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고 싶은데 그렇지 못할때가 더 많은 것이다.
그러나 나는 비교적 나의 위선을 벗겨 내는데 조금은 성공을 보았다고 본다.
그 결과로 나는 우리 교회 안에서도 꼴통목사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면서도 교인들이 나를 사랑해주는것을 보면 나의 그런 성품이 꼭 싫은것만은 아닌것 같다.
그러다 보니 친구를 사귀는일도 극단을 달리게 된다.
내가 안형식목사님을 좋아하고 아끼는 이유가 바로 내 성품과 무관하지 않다.
한 때 안목사님과 나는 너무나 닮은 성격의 충돌로 언짢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의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은 성격이 좋다.
좋은것 좋고 싫은것 단적으로 싫다고 할수 있는 그의 성격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청와대 게시판에 들어가서 대통령을 사임하라고 일갈을 할수 있는 호쾌함.....
불의를 보고 참아내지 못하는 의협심이 마음에 든다는 말이다.
얼마전 송모집사가 한 분을 주필로 추천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분의 학력과 약력 그리고 우리는 도저히 알수 없는 그분의 저서목록(그분의 저서라는것이 출판사를 통해 정식출판된것이 아니라 아주대학교 근처의 복사집에서 자신의 글을 편집해서 제본을 한 것으로 자신이 목록을 일러주지 않으면 도저히 남들은 알수 없는것이다)등을 함께 올렸는데 그렇게 추천을 받은 분이 또한분이 계신다.
다시 말해 그 집사님들과 목사님들이 사전에 조율하지 않으면 도저히 이루어 질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목사님 주필 한번 해보실래요?]
[내..내가 주필을 어떻게...]
[우리가 밀어 드릴테니 해보시죠. 그럼 여기에 약력을 좀 적어 주시지요...]
아마 이런 대화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것이다.
그 뒤로 나는 그 목사님의 어떤 해명이나 사양의 글이나 변명을 듣지 못했다.
다시말해 송집사의 추천을 기꺼이 받아 드리겠다는 뜻이다.
아니 어쩌면 그가 먼저 송집사에게 자신을 추천하도록 슬며시 자신의 약력을 적은 쪽지를 건냈는지도 모른다.
주필이 무엇인가?
시대상황과 정치를 관통하는 통찰력과 신문사 전체의 집필 방향을 향도 할 수 있는 장악력과 짧은 글로도 독자들을 감동시킬수 있는 필력등을 갖추어야 할..한마디로 말해 문필의 종합예술과 같은 직분인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과연 주필의 은사가 있다는 말일까?
앞서 나는 나 자신에게 솔직한 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서술 했다.
내 감정에 솔직하고 외식하지 않는것이 나의 바른 삶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생리적으로 음흉한것이 싫다.
정말 주필이 하고 싶으면 솔직하게 "내가 주필이 되고 싶으니 도와달라"고 했다면 그 솔직함으로 조금 더 점수를 많이 받았으리라 생각 하는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면 단호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다시는 그런 추천이 올라오지 않도록 선을 그어 놔야 했었다.
그러나 아니면 말고 식의 은근한 기대를 걸면서 기다리는 폼에서 보여지는 위선이 격겹다는 것이다.
집사님들을 등에 업고 무엇인가를 얻어보려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글 못쓰는 글쟁이, 정치못하는 정치꾼의 냄새를 지울수가 없으니 슬퍼진다.
선배님들이여.... 꿈을 깨시라!
주필의 욕심이 없었던 예전에는 그래도 꽤 괜찮은 분들로 여겨졌었는데.....
DATE: 2004.09.11 - 10:31
LAST UPDATE: 2004.09.11 - 1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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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아! 니 보고있지? 개 보고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