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연회서도 선거법 위반 고발 당했다
충청연회 이어 중부연회 두후보자 모두 고발장 접수 돼...
입력 : 2012년 10월 13일 (토) 04:24:04 / 최종편집 : 2012년 10월 13일 (토) 10:59:02 [조회수 : 256] 최우성wking@naver.com
"선거법 위반이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선관위에서 처리하지 않거나 미흡할 경우 누워서 침 뱉는 수치를 감수하고라도 관할 법원에 제소할 것입니다."
- 2012. 8. 20. 기독교 대한감리회 바른 감독선거 협의회 성명서 중(8월 20일 본지보도) -
중부연회 감독 당선자 및 낙선자 둘 다 모두 고발 돼
중부연회 부천상동교회 담임목사이자 바른 감독선거 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송정호 목사가 중부연회 감독 입후보자인 신용대 목사(기호 1번), 고신일 목사(기호 2번)의 부정선거 사례를 선관위에 고발했다. 감독선거가 치러졌던 지난 10월 4일, 중부연회에 출마한 두 후보자를 대상으로 중부연회 선거관리 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
본지 취재 결과 송정호 목사는 바른 감독선거 협의회를 이끌어 오면서 이 번 두 후보자와 관련한 상당한 양의 불법 사례와 증거들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당뉴스는 송정호 목사를 직접 만나 이번 감독 선거에 대한 불법 고발 경위와 내용 등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 전문을 소개한다.
▲ 인터뷰 중인 송정호 목사
▲ 고발 내용은 무엇인가?
선거 때마다 불법, 부정 선거의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도 마찬 가지다. 바른 감독선거 협의회는 2008년부터 선거 관련 불법을 고발하고 부정을 바로잡는 일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불법사례가 있었다. 이에 선관위에 고발하게 된 것이다.
먼저 고신일 목사는 부천 4개 지방 연합체육대회 때 유권자들에게 물품을 증정하고, 평신도 하계 수련회 팜플릿에 협찬 광고를 하는 등 여러 건의 선거법 위반 행위를 수차례 저질렀다. 신용대 목사도 평신도 하계 수련회에 찬조와 광고를 게재 했다.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 행위다.
▲ 고발인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피고발인들에 대한 선거법 위반 사례뿐만 아니라 그 증거들까지도 전부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다. 선거일 당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고발했다. 총회 특별 심사위원회가 하루 속히 열려 이를 공정하게 처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어떤 이유이든지 내가 제기한 이 문제가 총특위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기각되거나, 처리되지 않는다면 관할 법원에 제소할 생각까지 가지고 있다.
그동안 교회문제가 세상 법정에서 다뤄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지난 4년간 두 차례나 감리교단의 결정에 따라 더 이상 문제를 확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감리교의 타락상을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동안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이 고발 건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관할 법정까지 갈 생각이다.
▲ 감리교 선거와 관련해 금품 살포 등 그 타락상과 후유증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책임은 목회자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원론적으로는 목회자들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세상적 욕망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목회자들도 마찬가지다. 돈을 받는 장로들을 말하는데 돈은 누가 먼저 주기 시작했는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따라서 우선은 목회자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제도적으로는 선거가 없는 감리교 지도자를 뽑는 방안이 절실하다. 추대를 통한 방안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권과 명예 앞에서 서로 감독을 하려는 상황에서는 원론적이고 이상적인 얘기일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연회장 제도가 맞다고 생각한다. 각 연회는 총무중심의 행정이 되고 중앙에 감독 1인이 모든 행정을 총괄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연회장은 제비뽑기나 연회원 전체투표와 같은 방식이 좋다. 돈을 쓰고 싶어도 전혀 쓸 수 없는 기술적이고, 구조적인 조건을 만드는 데 지혜를 모으고 총력을 쏟을 필요가 있다.
▲ 절대 동감하는 부분이긴 한데, 어쨌든 법을 바꾸는 것은 입법총대들이다. 어쩌면 지금 이 상황을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고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번 입법총회 때도 3대 개혁 입법 (세습금지법, 평신도 대표를 개 교회에서 1인씩 보내는 방식, 정회원 전체 투표)중 세상의 관심을 끌었던 세습금지법만 통과되고 나머지 법들은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되었다. 고양이에게 직접 방울을 달아달라고 부탁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묘안이 있으면 말해 달라.
나도 그 부분에 있어서 답답할 뿐이다. 임시비상총회 같은 것을 소집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텐데, 사실 비상총회를 연다고 해도 그 총회의 소집 권한도 ‘총대’들에게 있다.
지난 27차 입법총회 때, 당시 총대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며 분위기가 무르익었었다. “연회장 제도”가 안건으로 상정되었는데 23표차로 아깝게 부결되었다. 기득권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안타까웠지만 아직 거대한 기득권 세력들의 힘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교회 내에는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먼저 교회 지도자인 목회자들이 맘을 비워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들이 먼저 의식이 개혁되고 그 개혁한 의식들이 모여 제도를 만들고 보안하는 것이 순서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이번 입법총회를 통해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은 감리교회의 기득권자들도 사회적 관심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에 SBS, KBS, YTN 등 메이저 방송사들의 카메라가 돌아다녔다. 세습법을 처리하는 그 순간에는 거의 국회 본회의장을 방불케 할 만큼, 카메라 플레시가 여기저기서 터지고, 기자들이 벌떼처럼 의장석 가까이 모여 들었었다. 세습금지법이 예상을 깨고 여유 있게 통과되지 않았는가?
스스로 할 수 없으면 외부에 알려서라도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암에 걸렸는데 자가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외부에 알리고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부끄러운 건 금품을 살포한 것이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이 아니다. 이를 혼동하면 안된다. 그런 면에서 당당뉴스와 같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번 선거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낀 개인적인 소회를 말해 달라.
이번 고발과 관련한 증거자료는 모두 제보를 받은 것이다. 제보자들은 제보를 하면서 거의 대부분 익명을 요구한다. 그래서 위반 사례들을 모을 때 어려움이 참 많았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중부연회는 돈을 직접 받았다는 제보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충청연회 안영희 목사의 용감한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
또 나 개인적으로는 바른 선거를 위한 운동을 20년 가까이 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제 내가 나이가 60이다. 힘에 부치기도 하고, 때로는 솔직히 한 감리교 공동체에 살면서 목회자끼리 서로 얼굴을 붉혀야 하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선거의 부패가 감리교 문제의 근본 원인이고, 이것을 끊는 것이야 말로 감리교를 살리면서, 동시에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에 힘들지만 가는 것이다.
끝으로 고발은 선관위에 했다. 선관위가 이를 적법하게 다루지 않거나 이유없이 기각시키면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다시 한번 총회특별위원회에 직접 고발할 것이다. 끝까지, 그리고 성실하게 교리와 장정의 테두리 안에서 이 문제를 다뤄본 후에, 그래도 분명한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면, 분명히 말하지만 이 문제를 관할 법정으로 가서 확실하게 결론을 지을 것이다. 중간에 그만 두는 일은 결코 있지 않을 것이다.
▲ 고신일목사 관련 고발장
▲ 신용대목사 관련 고발장
P. S. 이번 인터뷰는 서대문 석교교회 야외 벤치 한 구석에서 이뤄졌습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정호 목사님은 많은 제보들과 관련한 증거자료들을 모아 고발장을 쓰고, 또 그 자료를 복사하고 분류해서 나누는 것도 모두 혼자 하셨다고 말씀하시며 사람좋게 웃으셨습니다.
보도용으로 쓸수 있도록 증거자료를 좀 보내 주시라고... 그래야 기사를 더 잘 쓸 수 있다고 말씀드리다가,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제 기사 쓰는 데만 혈안(?)이 돼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자료는 그만 두시라고, 제가 시간 날 때 찾아뵙고 직접 복사해서 챙겨 오겠노라고 말씀드리는 걸로 죄송한 마음을 대신 전했습니다.
인터뷰해주신 송정호 목사님께서 은퇴하시기 전에 꼭! 한국 감리교회가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선거가 아니라 비젼을 살포하고 사랑을 제공하는, 그런 선거 모습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최종편집 : 2012년 10월 13일 (토) 10: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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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 목사 (14.36.36.108)
2012-10-13 11:23:20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돈을 줄 필요도 없고 받을 수도 없는 선거제도입니다.
한국감리교회의 부패상을 근원적으로 개혁할 선거제도는 오로지 선택과 결정의 절대주권을 성삼위 하나님께 돌려드리고 제비뽑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성경의 제비봅기 선거제도하에서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후보자 자신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되기위하여 스스로 변화와 성숙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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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19.197.251.139)
2012-10-13 10:32:29
왜?
왜 선거가 끝난다음에 고발하는거죠? 선거전에 고발해서 그러지 못하도록 경고초취를 하고, 그래도 안 돼면 입후보를 받지 않으면 될텐데요.
이제와서 그러는건 각 연회별로 시간낭비, 연회재정(부담금)낭비 아닌가요?
좁은 시선으로는 당신들이 원하는 후보가 낙선돼서 이럴바엔 같이 죽자식 같아요.
개혁하고, 개선하고, 새로워지는 것도 좋지만, 그동안 어르신 목사님들이 이렇게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고발하느니. . . 아주 우끼네요.
돈 쓴 후보자들도 잘못이지만, 받으신 귀한 분들과 기관들이 더 과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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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섭 (119.194.4.137)
2012-10-13 11:00:36
당선자 낙선자 둘 다 고발되었습니다.
시간낭비 재정낭비 모두 불법자들이 책임져야 할 일이지 고발자를 탓할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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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섭 (119.194.4.137)
2012-10-13 10:10:38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서서히 구태를 벗고 있음을 느낍니다.
송정호 목사님
당당뉴스
감리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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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세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