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을 일컬어 세습을 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세습이란 권력과 재력등을 물려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서는 북한에서 김일성과 김정일과 김정은 등 삼대로 이어진 정권세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재벌들이 그들의 자녀들에게 부와 명예를 물려주는 세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독재자들이 자녀들에게 권력을 물려 주는 일이나 재벌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부와 명예를 물려주는 것은 세습이라고 비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목회자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목회를 계승하게 하는 것은 세습이라고 비판하고 동일시 해서는 안된다. 성경은 오히려 자신의 자녀들을 믿음 안에서 말씀과 기도로 잘키워서 사역을 계승하는 것을 옹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역이란 아무나 감당할 수 없는 중대한 사역인 까닭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구약의 제사장들은 아무나 사역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의 자녀라야 가능하게 하셨다. 그 이유는 성직이란 아무나 아무렇게나 할 수없는 까닭이다. 비록 대제사장의 자녀라 할지라도 함부러 제사를 드리려고 하다가 죽은 예가 있다. 대제사장인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제사장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그 이튼 날 다른 불을 가지고 제사드리려 성막에 들어가다가 동일한 날 동일한 시간에 죽임을 당한 사건이 있다.
목회자의 자녀로하여금 자신이 섬기던 교회를 계승시키려고 하면 우선적으로 목사가 되어야만 가능하다. 그런데 목사가 자신의 자녀를 목사로 키우는 것이 어찌 목사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인가 ?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하심이 없으면 아무나 목사가 될 수 없는 법이다. 목사란 누가 시킨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직분이 아니며 또한 누가 하지 말라고 만류한다고 해서 안할 수 없는 직분이다.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 만이 이를 가능하는 사명이다.
비록 목사가 되었다고 해도 그를 자신의 목회를 계승하게 하는 것은 목사 마음대로 할 수있는 것이 아니다. 목회를 계승할 만한 준비가 안된 자녀를 자신의 자녀라고 해서 목회를 계승시킨 다면 그와 같은 결정은 곧 그 자녀를 죽게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나 다름 없다. 그 이유는 목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과 기도 즉 영력과 지력으로 하는 것이기에 준비되지 못한 자녀로하여금 자신의 후계자로 삼는 것은 큰 해를 당하게 된다.
단지 목사의 자녀라고 해서 후임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한다면 공평성의 문제가 발생한다. 민주주의는 공평성을 중요시 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목사의 자녀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표대결로 후임자를 결정한 다면 세습이라고 하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특혜 의혹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개입이나 영향력이 전혀 통하지 않고 공정하게 청빙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 방법이 란 오직 한가지 후임자가 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후보자들을 천거한 후 성경의 방법대로 후임자 결정의 최종,최후 선택과 결정권을 성삼위 하나님께 맡기고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신전의식으로 거룩한 제비를 뽑는 것이다. 그러면 비록 아버지 목사라고 하여도 그 결정에 대하여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없는 까닭에 불공정성과 특혜 시비에 휘말릴 필요가 전혀 없어진다.
또한 교회를 세습했다고 하는 오해와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민주주의 다수결투표로 자신의 자녀를 후임목사로 청빙하는 절차를 밟으면 세습했다는 비난과 논란과 오해를 피할 길은 전무하다. 그러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성경의 방법을 따라서 후임자 청빙의 선택과 결정권을 성삼위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성경의 거룩한 제비를 뽑아 세우면 이 모든 오해와 비난과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있으며 공동체내에서 시비와 다툼은 그치게 될 것이다.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의 후임자를 결정을 함에 있어서 사리사욕이 전혀 없다면 제비뽑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후임자 결정을 위하여 제비 뽑기 선거를 적용하지 못다면 자신의 사리사욕과 뜻과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적용하지 못한다고 오해를 하거나 세습을 했다고 비난을 해도 이를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치 않는 것을 자신의 고집으로 강행한다면 교인들의 강력한 저항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교회는 몸살을 앓고 내분에 휩쌓이게 되고 결국은 분쟁과 분열하게 될 것이다.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그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잠16:33)
" 제비 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 자 사이에 해결하게 하느니라." (잠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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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의 판결법으로 제171회 노회 개회하는 날 새벽에 하나님께 묻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