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제비뽑기 선거 유지키로
92차 정기총회 열고…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예배도
크리스찬투데이
▲ 예장합동 제92회 정기총회에서 최병남 목사가 제비뽑기로 부총회장에 당선되자 흰색 구슬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통합∙대신‘개역개정판 성경 사용금지 안’모두 부결
한국 장로교단 정기총회 잇따라
한국 장로교단들의 가을 정기총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예장통합과 대신에서 상정돼 관심을 모았던‘개역개정판 성경 사용금지 헌의안’은 모두 부결됐다. 통합은 개역재정판 성경의 일부 오류를 수시 번역제도를 운영중인 성서공회서 바로잡기로 했으며, 대신측은 다시 개역한글판을 사용한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결시켰다. 또 예장합동 총회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임원선거제도는 현행 제비뽑기 방식을 유지키로 했다.
△ 예장합동은 9월 11일-14일 분당 연정교회(김용실 목사)에서 제92회 정기총회를 열고, 총회장에 김용실 목사를 선출했다. 또 총회총대들은 총회 둘째날‘평양 대부흥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리고, 교단과 한국교회가 회개와 경건∙화평∙복음∙생명의 5대 신앙으로 회복되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1358명의 총회총대들이 참석한 이번 총회에서는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계속 유지키로 결정했다. 총회는 제비뽑기와 직선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후 거수로 표결한 결과, 절대 다수가 제비뽑기 유지에 손을 들었다. 회무 전까지만 해도 직선제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직선제의 가장 큰 폐해인 금권선거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현안으로 꼽혔던 대회제는‘선 보완장치 후 대회제 실시’란 명분을 내세워 유보를 가결했지만,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지방 신학교들의 강도사고시 자격 부여와 유지재단 가입율의 저조, 정리되지 않은 무지역노회 등이 대회제 실시에 발목을 잡았다.
구 개혁교단과의 합동 원칙에 대회제 실시가 명문화되어 있어, 구 개혁교단 출신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수년간 합동총회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은급재단의 벽제추모공원(납골당) 운영 문제에 대해, 총회는 은급재단 이사장을 제외한 이사 14인 전원사퇴란 강력한 결정을 내렸다. 또 21세기 찬송가 채택과 소송지원 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결의했다.
총회임원 선거에서는 최병남 목사(대전중앙교회)가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제비뽑기로 실시된 선거에서 최 목사는 408개의 흰색구슬을 뽑아, 407개를 얻은 안기영 목사와 402개를 얻은 변우상 목사를 제쳤다. 장로부총회장에는 백영우 장로(부산노회)가 선출됐다.
△ 예장통합은 9월 10일-14일 청주 상당교회(정삼수 목사)에서 1479명의 총회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92회 정기총회를 열고, 총회장에 김영태 목사(청북교회), 부총회장에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를 선출했다.
‘교회여, 생명을 잉태하라-다음세대를 품는 교회(요10:10하)’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개정개역판 성경에 오류가 많다며‘사용 및 보급 중단 헌의안’에 대해 부결시킴으로서, 개정개역판 성경 사용과 보급을 지속하기로 했다. 제주노회의 총회 불참과관련해선, 제주노회 대책위원회를 임원회서 구성해 문제를 해결토록 일임했다. 또 총회 산하 세계선교부를 합동총회의 GMS와 같이 총회세계선교회로 승격해 독립시키는 방안을 1년간 연구키로 결정했다.
예장통합은 총회 마지막날 타교단 대표들과 해외 지도자들을 초청, 에큐메니칼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새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에 대한 논의를 갖지 못한 채 폐막됐다. 이들 안건은 다른 미진 안건들과 함께 총회임원회에 일임됐다.
△ 예장고신은 10일-14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제57차 정기총회를 열고 현 부총회장인 김성천(부산엄궁교회)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동서남북을 바라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빈야드 현상을 불건전한 운동으로 규정해 성도들의 집회 참여를 전면 금지키로 결정했다. 고신 신학교육부는 보고서를 통해“빈야드적인 성령운동은 은사에 나타나는 체험을 강조하기 때문에 성경의 권위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교단 안팍에서 논란이 일었던 가정교회 문제는 신학적 입장을 검토키로 했다. 임원선거에서는 부총회장에 이용호 목사(서울영천교회)와 김삼관 장로(서울 서문교회)를 선출했다.
△ 예장대신도 10일-13일 인천 청운교회(강대석 목사)에서 제42차 총회를 열고, 고창곤 목사를 총회장에 추대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개역개정판 성경을 그대로 사용키로 결의했다. 또 권사 임직연령을 현 45세에서 40세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 예장합신은 11일-13일 충주 수안보파크호텔에서 제92회 정기총회를 열고, 총회장에 문상득 목사(영안교회), 부총회장에 이선웅 목사(남문교회)를 선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단사상문제 대책위원회가 헌의한‘뇌호흡, 기체도, 단요가, 명상 기 훈련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소속교회가 참여하지 않기로’결의했다. 돌트신조 채택 청원은 임원회를 통해 신학연구위원회로 보내기로 했다. 또한 21세기 찬송가 사용건에 대해, 찬송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교단내 사용은 일단 보류하고 검토 후 총회 보고를 받기로 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1일-13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제92차 총회를 열고, 신임 총회장에 임명규 목사(부산용호교회)를 선출했다. 부총회장에는 서재일 목사(원주 영강교회와 홍충일 장로(서울 한신교회)가 당선됐다. ‘온 생명을 살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신사참배와 부일협력에 대한 죄책 고백 선언문’을 발표했으며, 내년 삼일절을 전국교회가 참여하는 신사참배 회개주일로 지키기로 했다. 이 선언문에서 기장총회는“우리는 너무 오랜 세월동안 우리의 잘못을 시인하고 참회하기보다는 책임을 회피해 온 것을 고백한다”면서 “신사참배가 종교행위가 아니라는 일제의 거짓논리를 수용하여 성도들을 기만하고 신앙양심에 눈을 감았다”고 통회했다. 또 양성평등위원회 규정을 통과시켰다.
2007/09/20 [01:02]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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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상봉] 단독 상봉과 제비뽑기 상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