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사태는 교회를 쇠퇴시킬 것"
전감목개혁연대 제2회 정기 총회 개최…"개혁 진영부터 개혁해야"
입력 : 2010년 11월 25일 (목) 23:37:41 [조회수 : 704] 이용준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는 하나님께서 감리교를 세우신 뜻이 먼저 교회를 개혁하고, 사회를 개혁하고, 온 세상을 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른바 '감리교 사태' 때문에 현재 대한기독교감리회는 개혁의 주체이기는커녕 그 뿌리부터 흔들려 개혁의 대상이 된 상태다.
감리교의 회개와 자정, 개혁을 위해 지난 2009년 12월에 설립된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전감목개혁연대·상임대표 김고광 목사)가 11월 25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복정동의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서 제2회 정기 총회를 개최했다. 주제는 '교회를 새롭게 목회를 바르게'다.
총회에 앞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지난 1년간 전감목개혁연대의 활동을 교회사와 종교사회학적 관점으로 평가한 발표가 있었다. '감리교 운동의 역사적 고찰'을 발표한 최태욱 목사는 감리교 분열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최태욱 목사는 "과거 감리교 분열의 원인은 일제 강점기 이후 현재까지 남아 있는 잘못된 신앙 고백과 신학 때문이다"며, "감리교가 회개하고 자성하기 위해서는 교회 제도를 고치고 평신도를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2,500명이 왕따 당한 건 '조직'의 문제 때문
'전감목개혁연대의 정책 분석'을 주제로 발표한 이성우 목사는 "감리교 목회자 7,000명 중 2,500명이나 되는 목회자가 왜 전감목개혁연대와 함께하려는지 생각했다. 결론은 상대적인 박탈감, 소외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목사는 "한두 명이 왕따를 당한 것이라면 개인의 문제겠지만, 2,500명이 왕따를 당한 건 조직의 문제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 토론회에서는 전감목개혁연대의 활동을 교회사와 종교사회학적 관점으로 평가했다. ⓒ뉴스앤조이 이용준
이성우 목사는 전감목개혁연대의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전감목개혁연대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진행형 조직 △감리교의 개혁을 요구하는 조직 △교회의 신앙과 신학을 새롭게 정리하려는 조직 △도덕성의 회복을 염원하는 조직으로 정의된다. 이 목사는 "전감목개혁연대는 자체 리더십의 부재 및 전국적 조직 개편에 실패했기에 개혁을 위한 분명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감리교 사태는 5년~10년 안에 감리교 전체의 쇠퇴를 불러올 것이다. 현장 목회자들이 감리교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는 이유다.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전감목개혁연대는 신앙 운동의 차원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감리교를 개혁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감목개혁연대, 개혁의 명분과 대중성이라는 딜레마를 껴안다
공개 토론회 후 전감목개혁연대 회원들은 연회별로 삼삼오오 모여 추가 토론회를 했고, 의견을 종합해 총회에 보고했다. 전감목개혁연대는 연회별 제안 내용을 녹음, 기록하여 총회에 적극 수용한다고 밝혔다.
경기연회는 전감목개혁연대가 특정 학연과 연관이 있거나 진보적 성향의 목회자 모임이라는 지적이 있어 이런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신앙 본질의 문제를 내세워 더 많은 감리교 목회자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
▲ 이날 정기 총회는 회원들이 연회별로 삼삼오오 모여 추가 토론회를 했다.ⓒ뉴스앤조이 이용준
중부연회는 △개혁의 필요성을 공론화한 점 △개혁 진영을 확대한 점 △감리교 내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준 점을 전감목개혁연대의 3가지 성과라고 평가했다. 서기를 맡은 이훈용 목사는 "전감목개혁연대가 개혁의 물결을 일으킨 점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부터 개혁의 대상이라는 점을 항상 인식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회는 전감목개혁연대의 방향이 대중성에 있는지, 선명성에 있는지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다. 최성진 목사는 "감리교 목사라는 정체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 스스로는 솔선수범해야 한다. 2,500명이 서명을 했지만 현재 전감목개혁연대의 활동은 선명성이나 동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전감목개혁연대의 정체성을 바로 알 때 대중성도 확보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삼남연회 및 동부연회는 전감목개혁연대가 감리교 사태를 파악할 때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성국 목사는 "감리교 본부 측의 세력을 극복할 수 있는 우리 내의 공동체성도 확립되지 못했기에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지도 못했다"며, "이런 문제에서 우리가 자유롭지 못했기에 대중성을 놓친 것이다. 전감목개혁연대는 주님의 십자가에 의존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중부연회 소속의 이훈용 목사는 "나 자신부터 개혁의 대상이라는 점을 항상 인식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이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준
한편, 이날 '광야의 소리'란 제목으로 설교한 김고광 목사는 "교회와 목회자는 도덕성의 마지막 보루다. 그런데 감리교회는 자신의 도덕성마저 허물고 있다. 교회가 망해도, 감리교회가 망해도, 하나님나라가 망해도 나만 잘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계셨던 광야의 소리를 낸 세례자 요한 같은 사람들이 오늘날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고 했다.
감리교가 변해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가 공감한다. 하지만 전감목개혁연대와 함께하겠다던 감리교 목회자들 상당수는 개혁의 방법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뿔뿔이 흩어진 상태다. 본부 측으로부터 왕따를 당한 2,500명의 목회자들 중에서도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인원은 겨우 50여 명뿐이다. 감리교 내부의 자정과 개혁은 여전히 요원한 것일까.
최종편집 : 2010년 11월 26일 (금) 01: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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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
2010-11-26 10:35:29 찬성:0 | 반대:0
한국 감리교회가 진정으로 개혁되기를 원한다면 ?
감리교회의 창설자인 요한웨슬리선생을 본 받아서 삶과 사역에 성경의 제비를 뽑아야 한다. 요한웨슬리의 일기를 비롯하여 한 때 동역자였던 조지훳필드와의 편지를 읽어 보면 요한웨슬리가 얼마나 제비뽑기를 선호했음을 발견하게된다.
그 이유는 자신의 생각이나 자신의 뜻대이나 자신의 계획대로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헌신과 결단이었다. 요한웨슬리 하면 흔히들 감리교회는 이성과 자유의지를 중요시 여기는 자유주의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으나 결코 그렇치 않다.
요한웨슬리야 말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따르려고 애쓰고 힘쓴 경건주의자인 동시에 교회개혁자였다. 그런까닭에 그의 삶과 사역에서 중대한 결정을 따르기 위하여 제비를 뽑은 것이다. 얼마나 제비를 많이 뽑았으면 조지 훳필드가 요한웨슬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요한웨슬리의 제비뽑기를 비난할 정도였었다.
내가 알기로는 요한 웨슬리는 자신의 배우자 선택을 위하여서까지 제비를 뽑아서 주님의 뜻을 따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로 한국감리교회의 현 상황을 타개하고 거룩한 교단으로 개혁하기 위하여서는 감독과 김독회장 선출 선거제도를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개혁하는 길만이 유일한 개혁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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