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직분은 감투와 명예가 아닙니다
한국교회 회개제목 (10) '명예욕을 버리라'
입력 : 2007년 02월 26일 (월) 07:03:32 / 최종편집 : 2007년 02월 27일 (화) 09:44:31 [조회수 : 861] 최종운 ( pinganma )
올해의 가장 큰 행사를 앞두고 바쁘게 준비하는 가운데, 저는 찬물을 붓는 식의 글을 쓰게 되어 죄송한 마음도 들고 씁쓸한 마음이 들지만, 어쩌겠습니까? 전문가의 진단과 행사 준비도 있어야 하겠지만 저같은 무명의 자갈돌이라도 소리를 질러야 하겠기에 다듬지 않은 거친 소리를 하게 되는가 봅니다. 저는 '한국교회 대부흥 절대 안 온다'란 제목의 글을 시작으로 해서 '어게인 1907 평양대부흥운동'의 십호(十好) 회개 목록 시리즈를 연재했습니다. 처음에 '어게인 1907 평양대부흥운동' 행사가 성공하려면 전방위적고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회개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회개란 어떤 법률적·윤리적·성경적으로 위배되는 목록도 포함되어야 하지만, 아무도 지적하지 않고 간과하기 쉬운 일상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인 △호의(好衣) △호식(好食) △호거(好居) △호차(好車) △호취(好趣) △호유(好遊) △호설(好設) △호도(好盜) △호전(好錢) △호명(好名)의 십호(十好)에 대한 회개도 필요할 것 같아서 읽기가 거북하고 까칠한 글을 써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가장 기초적이고 미시적 회개를 시작으로 한국사회와 교회와 함께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생태계를 회복하고, 인간 사회 속의 양극화 골이 메꾸고, 교회 부흥과 성장의 아픔과 비만 현상을 치유하고 잘못된 습성과 관행을 개혁하였으면 합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권력과 명예와 감투에 한이 맺혀 있습니다. 권력과 관료들의 피해가 심하였기 때문이지요. 나도, 내 자식도, 내 가문도 떵떵거리며 살고 권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고 자식만큼은 서러움의 대열에 있지 않기 위해 교육열이 강하였습니다. 예로부터 웬만히 먹고 살 만한 집안이면 참봉벼슬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뼈대 있는 집안으로, 양반가문으로 불리워졌습니다. 지금도 그런 양반의식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하다 못해 경찰이라도 권력의 자리로 인식하여 으시대는 게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중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죄를 지어 경찰에 불려간다면 혈연이나 지연, 학연 등 여러 인맥을 통해서 권력의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최종 꼭대기점은 국회나 청와대, 검찰 등 국민을 쥐어 짤 수 있는 권력기관입니다. 검찰과 청와대를 사칭한 사기사건과 각종 로비와 게이트의 부정비리사건이 심심찮게 튀어나오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주어진 지위와 감투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고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직위인데 국민을 섬기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을 수탈하고 못 살게 구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교회 안의 직분은 감투나 명예가 아닙니다. 교회 직분은 하나님께서 하나님나라를 위해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 사람에게 은사와 소명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섬기기 위해 맡겨주신 저마다의 은사로 주어진 봉사 직무인데, 이를 감투와 명예로 여기고 있습니다. 집사와 장로·권사·목사·노회장·총회장, 연합회 회장, 증경총회장 등등 감투는 수두룩하게 많습니다. 그 속에서 평신도들은 장로·권사 한 번 하고 하늘나라 가는 게 소원입니다. 목사는 노회장 한 번 하는 게 소원입니다. 브랜드 목사들은 총회장 한 번 하는 게 소원입니다. 직영 신학대학 재단이사장 하는 게 소원입니다. 부활절 연합예배 대회장 하는 게 소원입니다. 그렇게 되면 평생 명예의 꼬리표가 따라다니면서 성도들로부터 영광을 받게 됩니다.
교회 직분을 감투로 알고 권력 행사를 하려 들거나, 명예로 알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거드름이나 신분 상승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지배적입니다. 이런 잘못된 의식은 지극히 세속적이며 유교적인 신분의 서열과 감투의 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어떤 분은 2년 후면 장로를 은퇴하는 데도 장로가 되는 게 소원이라면서 억지 춘향이로 장로 임직을 받는 걸 보았습니다. 같은 연령대의 성도라도 장로인가 집사인가에 따라 대하는 대접의 눈높이가 달라지는 것을 보면 이런 직분이 은사가 아니고 어떤 직위와 서열로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직분이 봉사자이고 청지기이어야 하는데 그 반대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직분은 모두 하나님과 성도를 위한 종으로 위임 받은 것
한국교회 특히 대형교회의 브랜드 목사들이 감투와 명예 챙기기는 직분의 성경적인 개념과 정신 및 실천의 결여에서 나온 것입니다. 장로와 목사의 은사를 감투로 여기는 것은 대형교회 목사 된 자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직분이 복음을 확장하기 위한 섬김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주님의 몸 된 교회는 복음의 원형 모습대로 회복될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직분은 주인을 위한 종인 청지기 직분입니다. 목사나 장로나 권사는 한마디로 하나님과 성도를 위한 종이며 청지기입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위임 받아 성도들을 시중드는 사람인데 반대의 개념으로 감투로 의식하여 직분을 행사하려고 하니까 하나님의 영광과 돈을 도둑질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지요.
직분에 대한 그릇된 이해로 말미암아 직분은 교회라는 조직에서 충성, 헌금의 액수에 비례하는 등의 신앙생활 노력의 부산물로 인식되고 담임목사에게 은밀한 로비로 인해 보이지 않는 대립과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서리집사에서 안수집사가 되면 고개의 각도가 달라지고, 안수집사가 장로 되면 목과 어깨에 힘주는 정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게 됩니다. 걸음걸이도 달라집니다. 물론 이것은 목사들도 다를 바 없습니다. 겸손함과 섬김의 종으로서 초심은 어디로 가버리고 존경과 영광과 주인 됨을 표현하려합니다. 하나님께 돌리는 영광은 장식물로 구색으로 체면치레로 돌리는 것뿐입니다. 이런 인간의 죄성을 표시하는 모습을 회개하여야 합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虎死留皮)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유교문화에 길들여진 우리나라는 조상을 귀히 여기고 가문을 중시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급제는 개인의 입신양명과 가문의 영광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름을 남기려고 합니다. 선비들은 명산의 바위에 시를 새기고 자신이 이름을 새기기도 하였습니다. 유명 관광지에 있는 나무나 바위에 '000가 왔다 갔노라' 식의 낙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형식으로든지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존경과 존중을 받고 싶어합니다. 이런 욕구를 명예욕이라고 합니다. 굳이 심리학자 머슬로의 욕구 5단계 이론을 들먹거리지 않아도 명예욕은 죄성을 가진 인간의 본능적인 표출입니다. 주위에는 이런 명예욕에 초탈한 분이 있는가 하면 민감한 분도 있습니다.
명예욕의 충족 방편이 된 직분
명예란 저절로 자연스럽게 오는 명예라야 진정한 명예입니다. 즉 자신의 덕스런 노력과 참된 인격으로 사회적 명예를 얻어야지 인위적으로, 재력으로, 권력에 야합하여 명예를 얻는 것은 비록 명예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부작용이 큽니다. 이런 저런 명예욕에는 우리 성도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 결국 장로·권사도 명예욕의 충족 방편이 아니겠습니까? 명분상으로는 청지기직으로 교인들을 대표하여 교회를 섬긴다는 성경적인 명분이 있지만 그 속내와 행위의 열매를 보면 일종의 감투와 명예로 작용하는 면이 더 많음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명예욕은 허영심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정도가 지나쳐서 꼴불견으로 남의 빈축을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명예욕과 허영심은 모두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는지 의식하기보다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치중하여 행동한다는 면에서 온갖 바리새인적 행위와 죄성인 허위의식으로 포장합니다.
하나님의 종은 명예욕과 허영심으로부터 해방된 종이어야 진정한 종으로서의 청지기이며 복음의 자유를 누리는 행복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바리새인적 위선으로부터 벗어날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고 죄인의 모습을 포장하지 않고 죄인 됨을 고백하는 개혁주의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그 자체를 귀한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감투를 쓰고 우러러 받기보다는 새로 믿는 성도들을 섬겨야 합니다. 군대나 회사와 같이 고참으로 행사해서는 안 됩니다. 나이가 많다고 연장자 대접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사회의 관료적이고, 죄성이 가득 찬 관습의 제도가 교회 안에서는 무용지물이 되어야 합니다.
명예욕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명예는 자신의 학문적·정치적·사회적으로 최선의 노력의 댓가로 얻어지는 존경으로 그에 따르는 경제적 열매와 지위를 얻게 됩니다 박찬호나 이승엽 같은 야구선수들이나 박세리와 미쉘 위와 같은 골퍼선수 등의 스포츠 선수들이 그러합니다. 비록 천문학적인 교환가치로 그들이 받는 연봉은 서민들의 삶과는 동떨어지기는 하지만요. 특히나 UN의 대통령인 반기문 사무총장의 존재는 우리나라 전체의 영광이자 한국의 명예입니다. 이들의 명예는 개인의 사적인 명예라기보다는 공적인 명예의 성격이 더 강합니다. 따라서 명예의 속성은 인격적·윤리적으로 사회적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큽니다. 즉 교환가치로 따지자면 정치적인 위상과 경제적인 광고효과가 크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공인의 범위와 위상이 비례하여 확대되고 상승됩니다. 연예인의 인기스타들도 그러합니다. 흔히 노블리스 오블리제라 불리는 말은 명예를 가진 지도자 즉 리더들이 그에 상응하는 당위적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사회 전체를 위해 올바르게 처신한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즉, 높은 지위의 사람에게는 높은 수준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보이기를 요구하고 또 그래야 한다는 것이지요. 교회 지도자인 목사와 장로, 권사 같은 명예를 가진 자의 인격은 성도들의 신뢰와 동의를 얻어내는 모범으로서의 청지기의 삶이어야 함은 당연지사입니다.
한국사회의 지탄과 조롱의 대상이 된 교회
한국교회 안에서 이런저런 단체에서 감투를 쓰고 명예를 가진 주의 종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되지 못하고 있으니까 한국사회로부터 지탄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회개하여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잘못된 세상적 욕망을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아마도 박사학위를 가졌던가 봅니다. 사적인 자리에서 인사를 하고 나서 명함이 없어서인지 메모지에 성함과 전화번호를 적어주시면서 '목회학박사 000'라고 적어 건네주는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굳이 박사란 명예를 강조하려는 마음은 잘못된 명예욕 과시라고 여겨집니다. 또 어떤 분은 명함 뒤쪽에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 파트장, 연합회 총무 등등 교회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감투는 모조리 적어 떠벌리고 다니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이런 욕망은 목사에게도 나타납니다. 명함에 그냥 담임목사이기보다는 당회장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000 연합회, 회장, 증경회장 등등의 감투가 빽빽이 적힌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정보를 알린다는 점도 있지만 그 언저리에는 자신의 명예를 알아달라는 과시욕구가 아니겠습니까?
명예는 타인을 의식하여 추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자신의 달란트로 맡겨진 직분에 충성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열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범을 보이신 섬김의 종이 되면 그렇게 됩니다. 죄인에게 섬김 받으러 온 것이 아니고 죄인을 섬기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이 진정한 명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이런저런 크고 작은 명예를 가치는데 섬김과 겸손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명예를 바랄 수 없습니다.
한국사회의 최고의 명예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시·구의원, 구청장, 단체장입니다. 이들을 선출하는 데 우리는 경험적으로 얼마나 부패하고 비리가 있는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잘 압니다. 선관위에서 그렇게 감시를 해도 법원의 당선 무효 판결로 물러나기도 합니다. 한국교회의 형편도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각 교단의 총회의 모습을 보면 세속정치와 선거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회장에 출마한 목사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표를 모으느라 온갖 추잡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총회장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에 총대들에게 향응과 금품 및 선물이 등장하고 교회 내 각종 파벌과 지역감정까지 이용하여 명예욕의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교회 분열 불러일으킨 명예욕
천주교·불교에서는 이런 명예에 대한 잡음이 적은 반면 유독 한국교회만은 잡음이 계속되는 것은 지도자들의 절제되지 못한 명예욕에 있습니다. 특히나 소수의 브랜드 목사들과 장로들은 돈과 명예에 약하여 연합회와 총회를 무대로 죄성의 소문만 남겨놓아 한국교회의 위상을 추락하게 하고 있는 장본입니다. 교회가 분열을 거듭하여 합동교단만 수백 개로 갈라지고 수많은 부흥사조직 또한 수많은 선교단체 등에서 생산되는 감투는 죄성으로 포장된 이들의 감투와 그에 따른 명예욕구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이런 껍데기의 명예욕은 복음의 질보다는 복음의 껍데기로서의 양과 수로만 과시하려는 조직생리의 부산물입니다. 한국교회 유명 부흥사 몇 명은 수십 개의 감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거드름 피우며 얼굴에 개기름이 끼어 있고 성인병의 소유자로 추정되어 병원신세를 지고 앞서 말한 호의·호식·호거·호차 하는 분들로 추측됩니다.
목사들의 비뚤어진 명예욕은 교계신문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무슨 단체가 그리도 많은지 거기 보면 감투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증경회장, 공동회장, 공동 총무 등등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교회 명과 사진까지 인쇄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감투를 얻는 데 광고비도 감투에 비례해서 하는 것이 관례에 따라 했을 겁니다. 자본주의 경제법칙에 따라 브랜드 목사의 명예욕과 몸값 올리기는 잘 압니다. 각종 연합회의 감투는 인간의 나쁜 명예욕이 얼마나 복음을 왜곡시키고 인간의 죄성이 얼마나 타락하고 있는가를 단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종교지도자의 타락에 대한 예레미야의 탄식이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서도 유효합니다.
어느 날 한강에 목사와 신부와 스님이 빠졌는데 119가 도착하여 가장 먼저 구조한 사람은 목사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한강물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우스개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와 사회는 공직자와 목사의 공해로 오염되어 우리는 자연공해와 더불어 3대 공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브랜드 목사라는 자들이 내뿜는 지독한 명예욕 가스로 인해 교회는 질식사할 지경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아마도 경제성장의 열매로 회사 고위직의 고액연봉과 좋은 대우와 사회적 명예에 영향을 받아 브랜드 목사라면 장차관 정도의 연봉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잣대로 설정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런 선례가 피라밋 형태대로 작은 교회까지 그 영향이 미칠 것입니다. 이제 이런 잘못된 사회적 관행을 탈피하여 역으로 교회의 좋은 모습이 사회로 파급되도록 하는 것이 브랜드목사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동안의 잘못된 명예욕을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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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회 목사총대로서 회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