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표회장은 예장합동이 맡을 차례”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인터뷰① 김동권 목사(진주교회)
김성원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뉴스파워>는 교계언론 중에서는 처음으로 각 후보들의 비전과 됨됨이를 살펴보기 위한 특별인터뷰를 마련했다.
각 후보들에게 공통된 질문과 함께 개별적인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독자들이 확연하게 후보들간의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제일 먼저 인터뷰에 응한 후보는 김동권 목사. 엄신형 목사와의 인터뷰는 6일, 김호윤 목사와의 인터뷰는 7일에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예장합동 김동권 목사(진주교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대표회장에 출마했다. 재수인 셈이다. 김 목사는 작년 선거 패배 직후 <뉴스파워>와의 인터뷰에서 재출마를 약속한 바 있다. 그런 면에서 지난 1년은 절치부심의 시간이었다.
▲ 김동권 목사 ©뉴스 파워 최창민
지난 3일 총회 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 목사는 “한번 한기총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의지가 지금도 마음 중심에 있다”며 대표회장을 향한 열망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작년 패배의 원인으로 스스로 고백했던 ‘특정 지역 몰표와 길자연 목사’에 대해서는 “‘길자연 목사 때문에 졌다’는 표현은 한 적이 없다”며 “만약에 제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난 5일 길자연 목사의 칼빈대 총장 취임예배에도 직접 참석, 두 사람의 관계가 경쟁 모드에서 협력 모드로 바뀌었음을 보여줬다.
자신의 이미지가 강경 극우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앙 차원에서나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서 반미와 친북을 반대하는 것이지 극우는 아니다”고 강조하고, “폐결핵을 앓고 있는 30만 명의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가동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김동권 목사와의 인터뷰 전문.
Q. 올해가 평양대부흥 100주년 해였고, 부흥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한국 교회의 부흥이 아닌 한국 교회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원인이 뭐라고 보나?
금년이 1907년 평양회개 및 성령운동 100주년으로서 한국 교회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각 교단과 한기총이 박차를 가했던 게 사실이다. 다양한 행사도 계획하고 추진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할 때는 모든 분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만큼 성공했다고 평가하기엔 어려울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자평한다. 물론 그동안 한국 교회가 숫적으로나 본질인 정체성면에서 퇴색하는 골 깊은 현실을 치유하기에는 미미한 점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본다.
원인이라고 한다면 의욕은 대단했는데 연합은 미비했다는 것이다. 각 교단이 단합된 힘을 규합하는 데 미숙한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름대로 각 교단의 주장과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대를 형성할 만큼 힘을 모으는 일에는 시간적 제한도 있었고, 또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심도 있고 폭넓은 의견 교환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역시 한국 교계가 개교단, 개교회 성향이 농후하기에 이런 역사적 100주년의 성령운동을 재현한다는 목적은 아주 좋았지만 결과를 가져오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본다.
Q. 그렇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한기총의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나?
나름대로 한기총이 소임을 다했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각 교단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성령운동, 연합사업을 한기총과의 밀접한 관계 아래서 추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Q. 한기총의 근본 역할이 교회 연합과 일치라는 데 공감하나?
공감한다.
Q. 앞으로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신다면 NCCK(교회협)와의 연합 사업은 어떻게 전개할 셈인가?
한국 교회가 하나로 일치하는 것은 모든 성도들의 희망사항이다. 하지만, 그게 참 쉽지 않다는 전제를 달고 싶다. 어렵다는 것이 어떤 큰 문제의 소지가 있어서 어렵다기보다는 교회협은 그 나름대로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한기총은 나름대로의 한국 교회의 보수적 입장에서 모든 교단들이 힘을 합해 민족 복음화나 남북 관계, 세계 선교, 그리고 교단간 친목과 교류를 도모하면서 대정부 관계도 힘있게 해왔다.
교회협은 본래부터 약간 진보적 상황에서 지금까지 내려온 게 사실이다. 한기총은 보수적 입장에서 복음 전파와 선교 목적을 수행해 왔다. 이러다 보니까 어떤 의도적 면에서 갭(gap)이 생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진로에 따라서 갭이 있는 게 사실이다. 쉽게 하나가 된다고 하는 것은 어렵고, 솔직히 얘기해서 교회협은 자기들이 가진 위치가 있다. 이런 면에서 기구적 차원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런 어려움을 전제로 하고 연합 사업을 추진한다고 할 때, 흔히 한 지붕 아래 오직 주님의 마음으로 민족 복음화, 대북 관계 창구 단일화, 세계 선교, 대정부나 대사회에 건전한 국민의식 개혁을 시도한다는 차원에서 한기총이든 교회협이든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이런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 힘있게 나가면 언젠가는 더 가까워지는, 또 한국 교회의 일치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본다.
Q. 올 해 같은 경우 한기총과 교회협이 부활절 연합예배를 같이 드렸다. 만약, 대표회장이 되신다면 내년 부활절 연합예배도 같이 추진할 의향이 있나?
금년에도 했으니까 내년에 가서 되느니 안되느니 할 필요는 없다. 분위기가 성숙하면 더 짜임새 있게, 더 효과적으로 그렇게 해야지 되지 않겠나.
▲ 김동권 목사가 대표회장 재출마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 파워
Q. 한기총이 보수적 색채를 내다 보니까 특정 정당의 이념과 닮아 있고, 그래서 특정 정당을 대변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난 장로교 소속으로서 칼빈주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오직 성경’,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신앙 원칙에 대해서는 일점일획도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 대부분의 한국 교회가 이런 신앙을 가지고 있다. 교단 행정상 약간 다르게 보이는 면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한국 교회는 보수적이다. 이런 시각에서 대정부 관계나 대정당 관계에 있어 특정 정파와 색깔이 같아지는 것 아니냐 하는 건데, 한기총은 결코 그런 입장은 아니다.
우리는(한기총은) 대한민국 정부와 정당 전체를 본다. 다만, 우리는 특히 분단된 국가로서 남북관계가 민감한 현안으로 주어져 있다. 어떤 것(체제)이 더 성경적이냐, 어떤 것(체제)이 7천만 동포를 살리는 바람직한 정치 형태냐에 한기총은 더 뜻을 둔다. 이렇다 보니까 많은 정당 중에서도 보수 성향의 정당에 한기총이 가깝지 않나 하는 오해를 받기 쉽지만, 어느 정당 하나를 표면적으로 지지하는 것보다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하나님의 거룩한 영광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다.
신앙의 자유, 인권의 신장, 시장경제원리나 민주주의는 하나님 주신 천부적인 행복권이다. 그런데 이걸 무시하는 북한의 김정일 체제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신앙의 자유를 말살하고, 인권도 무시하고, 북한 동포를 사경에 헤매게 한다. 그런 쪽을 인정하는 듯한 정당이나 정책, 정부는 우리 한기총으로서는 용납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약간 어느 정당에 편협하다는 오해를 살지는 몰라도 한기총이 그렇게 정당에 관여해서 주관성 없이 끌려가는 것은 전혀 아니다.
Q. 한기총 중심의 보수 교회가 최근 몇 년 동안 시청앞집회 등을 통해 현실 정치에 관여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문제는 지난 7~80년대 군사독재 시절엔 침묵하다가 왜 민주화된 정부하에서 이런 대정부 시위를 하느냐는 것인데?
과거 독재치하에서 보수 교회가 잠잠했다는 시각보다는 과거 독재체제하에서 보수 교회가 눈물을 쏟아 국가의 장래와 복음 전파를 위해 기도했다. 복음 전파가 되고 교회가 바로 살아야 나라가 든든하게 선다는 것이 보수 교회의 생각이기에 그때는 더 뜨겁게 기도했다. 현장에 뛰어들어가 머리에 띠 두르고 독재와 부딪힌다고 해서 그 사회가 시정이 되거나 변화가 된다기보다도 오히려 그런 악조건 하에서 우리는 교회를 신실하게 섬기고, 뜨겁게 기도하고, 신앙운동을 함으로써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체제가 확립되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현장에 뛰어들지 않았을 뿐이다. 그때(1970년대)는 교회가 왕성하게 부흥하고 숫자도 늘어났다. 이것이 다 보수 교회가 한 것이다. 미안한 얘기지만 길거리로 뛰어나갔던 진보 교회는 보수 교회처럼 뜨겁게 발전하지 못했다. (보수 교회와 진보 교회는) 비교가 안된다.
그렇다면 지금에 와서 왜 그런가 하는 문제인데, 민주주의가 되고 자유로운 정치 형태가 되었다는 지금, 왜 기독교 정신으로 교육해서 참신한 일꾼을 양육하는 기독교 사학에 대해 이 정부가 사학의 본래 목적을 훼손시키고, 문제를 야기하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 독재정권이 하던 것보다 더 공개적으로 기독교의 목을 조이는, 기본적인 신학교 교육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말씀을 지키고, 신학교를 지키고, 주의 종들을 양육하는 교육의 풍토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학법을 개정하라 하는 것이지 그 이상의 정부 자체가 물러가라, 없어져라 하는 것은 아니다.
사학법 자체가 기독교의 교육정신을 무너뜨리는, 복음 전파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개방형이사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어느 신학교를 문제화해서 관선이사를 파송해 아예 신학교를 정부가 장악하려고 하는 저의가 보이는 일이기 때문에 이건 우리 신앙과 교단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이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나서서 안된다고 한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한기총이 현실에 관여했던 것이다.
그리고 주일날 국가고시를 실시하기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평준화된 기회 균등에서 불이익을 보기 때문에 절대로 주일날 국가고시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건 신앙과 직결되기에 불가불 현장에 나갈 수밖에 없고, 강력하게 주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Q. 해마다 대표회장 선거와 관련 돈 선거 논란이 있었다. 금권선거를 막기 위한 대책은 뭐라고 생각하나?
마땅히 (금권선거는) 시정해야 한다. 후보소견서에도 언급하려고 하는데, 한기총이 참신한 선거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각 교단의 과열되는 선거 양상을 정화할 수 있는 본보기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솔직히 얘기해서 동료끼리 밥 한 그릇 먹을 수도 있고, 서로 왕래하니까 약소하게 거마비를 줄 수 있다. 이건 인간관계니까 될 수 있지만, 한기총 선거규약에도 일체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유인물을 살포한다든지, 부당하게 돈거래를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는 후보 자격을 박탈하게 되어 있다.
이런 엄연한 규칙이 있고, 그리고 적어도 한기총은 각 교단 대표들의 모임이라고 하는 한국의 최고로서 본이 되어야 하는데, 여기에 만일 타락된 양상으로 금전 거래가 너무 지나치게 만연된다고 하는 것은 저 자신만 아니라 한기총의 대부분 사람들이 다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
저도 후보로서 교단의 추천을 받고 있지만, 후보가 몇 명이 등록할지는 몰라도 만약 된다면 같이 모여서 금권선거를 하지 말자는 의지를 다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깨끗하다는 표현보다는 선명한 선거 풍토를 이루는 데 함께 봉사하는 계기로 삼자고 다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제 자신부터 이제는 하나의 정책을 제시한다든지 소신있게 희생적으로 한기총을 위해 봉사한다는 의지 표현에 비중을 많이 두려고 한다. 매표행위적 부당한 일은 안하려고 한다.
▲ 김 목사는 자신의 극우 강성 이미지에 대해 "난 극우가 아니다"며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 파워
Q. 전형위원을 둬서 추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예장합동 85회 총회장 때 제비뽑기를 통과시키고, 선관위 위원장 하면서 교단 임원선거 관리규정을 만들었다. 물론 위원들이 의논해서 만든 것이지만, 이를 통해 지난 6~7년간 우리 교단은 선거 과열 양상이나 부당한 금전 거래는 많이 해소됐다. 어쨌든 이 과열현상을 제어하고, 자타가 공인할 수 있는 참신한 방법으로 대표회장을 선출한다면 저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동감한다.
Q. 작년에 이어 한기총 대표회장에 재출마를 하시는데, 왜 대표회장이 되려고 하나?
접수할 때 소견서를 제출하겠지만,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 생각할 때 한기총의 대표회장이라는 명예적 차원의 과정은 생각에 없다. 누구든지 그럴 것이다. 나름대로 몇 분의 후보들이 소신을 갖고 한기총에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작년엔 솔직히 한기총의 분위기를 잘 몰랐다. 일찍 알았으면 경선을 끝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될성싶은 쪽으로 용단을 내렸을 것이다. 제 주변의 몇몇 분들이 몇 가지 여건에 의해서 합동교단의 김동권 후보가 된다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에 내가 귀를 안기울일 수도 없어서 끝까지 가게 되었다. 한번 한기총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의지가 지금도 마음 중심에 가지고 있다. 최성규 목사가 중소교단, 박종순 목사가 대교단, 이용규 목사가 중소교단이었고, 이번엔 저희 교단의 100퍼센트가 우리 교단이 대표회장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교단적 입장과 나 개인이 교단을 대변해서 한기총에 봉사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소신을 갖고 염치없지만 한번 더 도전하게 되었다.
Q. 반미친북 세력 척결을 공개적으로 주장하시는데, ‘강경 극우’라는 지적에 공감하나?
극우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긴 있다. 그런데, 저 자신이 생각할 때 저는 극우라기보다는 제 신앙 관점이 개혁주의 보수 신앙이다. 그런 신앙 차원에서 볼 때 반미는 용납이 안된다. 왜냐 하면 미국을 통해서 우리 나라에 120년 전에 복음이 들어왔고, 미국 선교사가 희생적으로 한국 교회를 이끌기도 했고, 6.25 때 미군과 UN군이 아니었다면 한반도는 인민공화국화 되는 상황이었는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미국이 선두에 서서 6.25 후 38선을 경계로 한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역할을 역사적으로 해줬다.
또 폐허화된 잿더미 속에서 미국이 우리 경제 성장의 엄청난 뒷받침을 해줬다. 정치적인 반려자가 되고, 이승만 대통령이 그때 지혜롭게 해서 미국과 유대를 갖게 되고, 경제 성장과 더불어 지금도 미국은 한국이 2차대전 이후 가장 모범적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로 발돋움한 나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무조건 미국을 반대하고 원수시 하고, 오히려 북한 김정일체제는 인정하고 있다.
북한의 김정일 체제가 우리와 하나 되려면 선행 조건이 있어야 한다. 개방과 적화야욕의 변화가 그것이다. 군사력을 강화하고 핵을 만들고 하는 것은 동족이 아닌 사상적으로 우리의 적이 되는 것이다. 또한 신앙의 자유를 허용하라는 것이다. 국군 포로나 납북 포로들을 보내주라는 것이다. 인권에 있어서도 혹독하게 말살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 체제를 나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신앙 차원에서나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서 반대하는 것이다. 여기에 변화가 있을 때는 적절하게 대화도 하고, 함께 더불어 한반도를 평화롭게 유지하고, 미국과 더불어 국제사회 아래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나는 반미와 친북세력은 경계해야 한다고 하는 소신이 있다. 극우는 아니다.
Q. 작년에 선거에 패배하신 이유도 목사님의 그런 강성 이미지가 작용을 했는데, 올해도 이렇게 말씀하시면 손실이 클 것 같은데?
작년엔 제가 소신을 일단 그렇게 밝힌 것이다. 이번에는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얼마 전에 북한에 폐결핵을 앓고 있는 30만 명의 어린이들을 구원하자는 문제가 이슈가 되었다. 이건 한기총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전 교단과 전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한기총이 적극적으로 관여해서 폐결핵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건져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북한과 대화가 안되면 이것은 실효성을 거두기가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대화를 모색해야 된다.
북한 동포를 구원해야 된다는 문제는 절실한 우리의 임무 아닌가. 지금까지 햇볕정책이다 뭐다 해서 물자를 넘겨주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북한의 체제 유지를 위한 도움밖에 안된다고 생각한다. 굶고 병들고 어려움 당하는 우리의 동족을 직접 구원할 수 있는 길을 터기 위해서는 불가불 남북간 대화가 안되면 어려운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이젠 북한과의 대화도 좀더 긴밀하게, 심도있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Q. 작년 패배 이후 특정 지역 몰표와 길자연 목사 때문에 졌다고 말씀하셨는데?
‘길자연 목사 때문에 졌다’는 표현은 한 적이 없다. 만약에 제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다.
Q. 길자연 목사님과는 정치적 경쟁 관계로 알고 있는데?
길 목사님은 그분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고, 저는 저 나름대로 교단, 학교 봉사를 했었다. 이젠 다 지나간 거니까 해소가 되었고, 금년엔 길자연 목사님과 좋은 관계 아래서 그 분이 나를 위해서 끝까지 ‘김동권은 안돼’라고 할 것도 아니다. 작년에 그런 상황이 약간 있었다고 해서 제가 길자연 목사님을 안좋게 여기고 그런 것은 전혀 없다. 이번 칼빈대 총장 취임식 때도 내가 순서를 맡아서 갈 것이다(김 목사는 5일 칼빈대 총장 취임식에서 축사를 했다). 길 목사님과 과거에 잘 지낸 것과 같이 앞으로도 잘 지낼 것이다.
Q. 작년엔 교단 차원의 지원이 없었는데, 올해는 어떤가?
교단이 너무 방대하다 보니까 중소교단과는 성격이 좀 다른 면이 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기에 잘 되도록 하지 않겠나.
Q. 90회 총회 때 평강제일교회의 교단 허입에 목사님이 지지하신 걸로 아는데?
지지라기보다도 관점이 이단성 여부가 현재 어떻냐는 것이다. 10년 전, 20년 전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는 걸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안된다. 어거스틴도 마니교에 빠져 있다가 회개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니까 성 어거스틴으로서 기독교 역사에 빛나고 있지 않나. 그렇게 보면 과거에 잘못하던 사람도 지금에 와서는 달라질 수 있지 않겠나. 현재 그 분의 신학사상, 그 분의 성경관을 신학자들이 잘 검토해서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아직도 그 분은 이단성이 농후하다’ 한다든지 아니면 ‘좀 변화가 되었다’고 한다든지, 아니든 기든 옳고그른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걸 주장한 것이다.
또 한 가지는 그 분(박윤식)은 이미 연세가 많은 분으로써 교회도 은퇴했지만 그 분 밑에 있는 수천 명의 많은 사람들이, 만약 그 분이 이단이라면 그 안에서 그 많은 생명들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그 생명들을 복음으로 새롭게 증거해서 구원하는 길을 우리가 무조건 아니라고 할 순 없지 않나. 먼 이국 땅에 가서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는데, 수천 명 되는 생명들에 대해서 어느 한 사람이 이단이니까 다 쓸어서 처리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이것은 곤란하지 않겠나 하는 차원에서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2007/12/06 [12:05]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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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금품 선거, 한국 교회 전체 욕먹게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