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가슴 뛰는 총회 기대한다
김용대 목사(영광대교회)
2009년 09월 08일 (화) 10:42:10 기독신문 ekd@kidok.com
▲ 김용대 목사
무더위를 보내고 맞은 9월, 가슴이 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총회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본디 총회는 교단 산하 지교회와 노회들의 소망을 담은 다양한 헌의와 지난 회기까지 풀지 못했던 주요사안들을 해결해야 하는 지혜가, 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향연이 우리를 설레게 하는 성회이다. 물론 그동안의 총회가 때로는 기대로, 때로는 실망으로 희비의 쌍곡선을 그렸던바 없지 않았지만 금년 총회 역시 산적한 문제들로 인하여 총대들의 마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을 듯하다.
첫째, 지금 우리가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신학위원회이다. 우리 교단은 개혁주의 신학에 근본을 둔 명예로운 교회의 총회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사이비 이단이 창궐하고 교회 안에 적용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목회적 유익만을 기반으로 목사의 성향에 따라 검증 없이 들어온 것이 많다.
물론 교단 산하 목회자들의 신학적, 신앙적 신뢰가 분명하지만 교단은 가장 분명한 신학의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 교단의 존재이유 중 중요한 하나가 분명한 신학적 입장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 어떤 주제보다도 우선순위를 두고 심도 있게 전문가그룹을 동원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신학의 문제는 당대에만 아니라 후대에 물려줄 가장 큰 우리 교단의 자산이다. 칼빈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둘째, 지방분권화 시대에 맞는 대회제의 시행이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 교단을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이라고 자주 이야기한다. 그리고 특별히 개혁교단과의 합동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개혁주의 정통보수신앙의 꽃을 피워나갈 선교 2세기를 걷고 있다. 그렇지만 거대 교단으로서 기능적인, 정치적인 한계가 분명하고, 효율적인 교단운영을 위해 대회제의 도입은 마냥 연구해볼 일로 미룰 수만은 없다고 본다.
금번 총회에서도 대회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총대들을 파송하고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많은 교회와 대다수의 목회자 및 장로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총대는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니 대다수가 바라는 대회제의 조속 시행을 미루는 것은 대의정치인 장로회 정치의 원리에도 적합하지 않다. 교단의 당면한 대회제 시행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
셋째, 민주적 선거제도의 개선이다. 우리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다. 신학적으로는 개혁주의를 지향하고,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 정치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교단을 이끌고 나갈 일꾼을 뽑는 일에 제비뽑기가 여전히 시행되고 있음에 상당한 목사 장로들은 아쉬움을 갖고 있다.
지교회에서도 산하노회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일반은총인 민주적 선거제도가 유독 총회에서만 어렵다는 것은 약간의 부작용을 고려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지키는 신앙적 양심과 하나님의 섭리, 총대들의 인격, 신앙을 지나치게 가벼이 여기는 것은 아닐까.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그 결과에 기뻐하고 순복해서 모두가 올인하는 향연이다. 이제 교단을 이끌고 갈 일꾼을 우리 손으로 결정하는 의연하고 멋진 총회의 모습을 기대한다.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맞이하는 교단 총회에 설레임을 담아 당부드린다. 총회가 들려주는 기쁜 소식에 산하 모든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가슴 뛰며 행복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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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
박광재목사
(121.XXX.XXX.122) 2009-09-10 00:32:41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우리교단의 최고,최대,최상의 브랜드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장이상적인 선거제도는 민주주의 선거제도가 아니라 성경과 초대교회 사도들이 모범을 보여준 신본,민주주의 선거제도입니다. 다시말하면 성도들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민주주의가 아니고 다만 자격을 갖춘 후보자들을 종다수투표로 천거만 하고 최종 최후 선택은 전지전능하시고 교회의 주인이시며 머리가 되시며 목자장이 되시는 주님께 되드리고 하나님앞에서 거룩한 제비를 뽑는 것입니다.
박광재목사
(121.XXX.XXX.122) 2009-09-10 00:31:48
선거가 민주주의 꽃으로 인정 받던 시절은 이미 지나간 옛날의 추억입니다.
흔히들 선거를 일컬어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과연그런가 ? 양심에 손을 얹고 자문자답해 보십시요 ? 화무십일홍이라는 말과 같이 이미 그 꽃은 시들고 썩어 문드러져서 악취가 나서 쓰레기 통에 던져 버려야하는 제도로 전락하였습니다. 선거는 이미 망교회병이요 망국병으로 변질되어 버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총신대총장 선거가 이를 대변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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