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은퇴 후도 사명기회 주어야
문동현 목사(부산 새생명교회)
2009년 09월 08일 (화) 10:23:48 기독신문 ekd@kidok.com
현대교회에서는 만 70세 정년이 되면 건강이 허락하든지 능력이 되든지 상관없이 은퇴하게 되고,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 시무하였으면 공동의회 결의에 의해 원로목사로 추대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예장고신 총회장을 지내신 부산사직동교회 J원로목사가 총회 기관지인 기독교보에 기고한 글에서 “원로목사 제도가 한국교회에서만 시행되고 있고, 후임 목회자에게 부담을 준다”고 주장하면서 원로목사 제도가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 제도를 폐지하자는 의견이 61.7%나 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예장고신총회 헌법개정위원회와 교회정치분과위원회에서는 원로목사 제도는 꼭 있어야할 제도임을 밝히면서 원로목사 제도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장로교회들도 200여년 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북장로교회(PCUSA)에서는 1788년 교회정치에 원로목사 제도를 채택했고, 미국 연합장로교회(UPUSA)에서도 1967년 교회정치 개정판 제21장에 원로목사 조항을 기재했다고 반박하면서 이 제도는 성경적으로나 신학적으로 바른 신앙에 기초한 입안이었다고 주장했다. 총회는 “원로목사 제도는 변개 할 수 없다”고 확실히 못 박았다.
그러나 미자립교회로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교회나 아무리 성공적 목회를 했다 하더라도 20년이 안된 경우에는 적지 않은 고민을 해야 한다. 20년이 됐어도 교회에서 부담을 느껴 원로목사로 모시기를 꺼려한다든지 공동의회에서 부결시키는 경우 등 부당하고 억울하게 피해를 받은 어른들도 많다. 그러므로 주의 몸 된 교회와 복음을 위해 평생토록 생명을 바친 그분들의 위상과 명예를 지켜 드릴 수 있는 법과 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고 거기에 맞는 복지선교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시대의 요청과 흐름에 맞춰 은퇴하신 원로들만이 가진 경험과 영적 달란트를 잘 활용하여 복음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특히 우리 예장합동 교단은 한국교회를 이끌어 가야하는 리더의 중요한 위치에 서 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은퇴하신 목회자들이 지속적으로 제2의 목회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길을 먼저 열어야 한다. 또 원로목사로 추대되지 못한 경우를 고려해 연금제도나 노후생활을 위한 대안을 총회가 마련해 주어야 한다.
명예로운 은퇴는 무조건 뒤로 물러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분들이 믿음의 삶을 통해 얻은 지혜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섬기는 이성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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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박광재목사
(121.XXX.XXX.122) 2009-09-10 00:43:17
원로목사님도 건강이 허락하시는 한 일하실 수있는 사역의 길을 마련해 드려야 합니다.
요즈음은 청춘이 70세부터 라는 말이있습니다. 그만큼 연령이 많이 늘어나서 고령화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목회란 ? 경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덕목 중 하나입니다. 성경 어디에도 70세가 되면 은퇴하라고 한 말씀이 없습니다. 죽도록 충성해야합니다. 모세는 80세에 부르심을 받고 120세까지 충성했습니다. 능력만 있으면 은퇴 후에도 농어촌등지의 목회를 하실 수있도록 제도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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