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총회뉴스] "후보 어디갔어요?"
부서기 당선무효처리
2007년 09월 12일 (수) 22:02:19 기독신문 ekd@kidok.com
첫날, 모든 총대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임원선거에서 매우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3명의 후보자가 각축을 벌인 부서기 선거에서 당선자가 선거현장에 없어 차점자가 당선 되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진 것.
당사자는 부서기에 출마한 유병수 목사(경기노회)로 흰 색 구슬을 골라 서기당선의 행운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구슬이 개봉되는 결정적 순간을 지키지 못해 다잡은 행운을 놓치고 말았다. 당시 유 목사는 노회원들과 함께 회의장을 떠나 인근 시내로 출타한 상황. 보이지 않는 후보자를 찾기 위해 선관위가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회의장 내 통신장애로 그마저 여의치 않았고 선관위원장이 출석을 요구한 경기노회장과 서기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자리를 지키지 못한 후보에게는 자격이 없다는 총대들의 질타가 커 결국 차점자인 홍현삼 목사(안주노회)가 부서기에 당선됐다.
유 목사가 자리를 비운 시간은 대략 30여분. 구슬을 뽑고 굳이 자리를 떠난 이유는 임원선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확신한 탓으로 알려졌다. 유 목사는 자리를 지키지 못한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선관위에 대한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사자가 자리에 없다는 이유로 당선자를 낙선자로 한 것은 법에 맞지 않다"며 "총회에서 사람을 바꾸거나 특별한 사면을 할 땐 속회까지 기다린 후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목사는 자신의 입장을 총대들에게 호소, 선거 이튿날부터 '선관위의 조처가 온당치 못했으니 부서기 당선자는 유병수 목사로 바로 잡아 달라'는 내용으로 긴급동의안을 준비하고 있다.향후 경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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