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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에서] 총회 뒤집어 보기
2007년 09월 12일 (수) 21:46:15 bkkim@kidok.com
임원선거와 상비부 조직, 헌의부 보고에 이어 가장 민감한 사안의 하나였던 ‘대회제’마저도 결론을 내린 것을 보면, 제92회 총회는 바야흐로 점입가경에 접어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질서정연한 가운데 화기애애하고 웃음이 많은 총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좋은 분위기가 폐회까지 이어지길 기도해 봅니다.
하지만 ‘좋은게 좋은 것’만은 ‘아님’을 다시금 생각케 하는 대목도 없지 않습니다. 총회 임원선거 중 제비뽑기 개봉시 입후보자 한사람이 총회현장을 벗어나 당선되지 못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1차적인 문제는 당사자에게 있겠지만, 뒤집어 생각한다면 선거관리위원회의 직무유기도 여기에 한몫을 했다고 봅니다. 선관위의 중요한 고유업무는 후보를 관리․감독해야 할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뒤집어 볼 대목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총회 둘째날 구 개혁측 총대들이 총회현장 인근 교회에서 결의(?)를 다지는 별도의 모임을 가졌다고 합니다. 교단 합동을 이룬지도 벌써 2년을 넘겼습니다. 어떤 사유인 지 모르지만, 이러한 편가르기식의 모습은 진정한 의미에서 합동은 아직 요원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한 가지 더 뒤집어보겠습니다. 총회 갈등구도를 없애고, 화합총회로 만들겠다는 지도부에 누가 돌을 던지겠습니까? 하지만 화합을 내세워 과거의 잘잘못을 무작정 덮어주는 것은 향후 총회 자정능력과 권위를 손상시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도 감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사랑과 비전을 심어주는 총회. 그러나 공의과 질서가 있는 총회가 되기를 총회 현장 3층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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