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모 부총회장, 총회 신년하례 인사
2012 사자성어, [파사현정:破邪顯正] 전해...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내라"
▲ 부총회장 정준모 목사, 성명교회 담임, 대신대학교수
하나님의 은총이 신례하례회에 오신 존경하옵는 교계지도자 여러분들과 가정, 섬기시는 교회, 전국 노회, 상비부서 및 총회 산하 모든 기관 임직원 여러분께 임마누엘로 동행하시길 소망합니다.
2011년 사자성어로 ‘엄이도종’(掩耳盜鐘)이 선정되었습니다. 그 의미는 “자기가 한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비난이나 비판이 듣기 싫어서 자신의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다.”입니다.
엄이도종(掩耳盜鐘)과 더불어 2위의 사자성어는 ‘여랑목양’(如狼牧羊)입니다. 그 의미는 “이리에게 양을 기르게 한다”로 응답자 25.7%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3위도 ‘다기망양’(多岐亡羊)입니다. 그 의미는 “갈림길이 많아 잃어버린 양을 찾지 못한다” 입니다. 일반 세속 교수들이 선정한 2011 한해를 평가하는 고사성어가 어쩌면 세속 국가사회라기 보다 우리 교회와 교계를 두고 빙자한 말같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2012년 새해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냄)이 선정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의미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회개하자”는 뜻입니다. 일반사회에서도 파사현정을 한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해서 '회개하는 사회'만이 역사를 새롭게 한다고 하니 놀라운 일입니다.
이는 세속 사회가 우리 교회와 교계를 향하여, 특히 교회, 교단, 교계 지도자들에게 먼저 할 일은 어떤 자리, 어떤 위치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회개 우선'의 파사현정의 행보를 가르치는 말 같습니다.
올해 한국사회는 글로벌 경제 불안, 계층간 갈등, 총선·대선에 따른 사회적 혼란이 어느 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29세 김정은을 앞세운 3대 세습왕조 북한 동향도 변수가 다양합니다. 교계적으로 한국교회 70%이상을 차지하고, 한국 사회에 긍정적 부정적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한국 장로교 총회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들려오는 소리, 바라보는 현실은 또 다른 분열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때, “회개 우선주의” 삶을 자신부터 실천해야 할 줄 압니다. 새해 인사말 중 어떤 교계 인사가 이렇게 의미있는 말씀을 했습니다. 그는 “신앙의 선조들이 힘썼던 회개의 신앙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사회 앞에 부끄러운 치욕을 씻고 회복할 길이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와 주님의 영광스런 몸된 교회를 섬기는 지도자들입니다. 혹시 우리의 영적 암바이러스가 없는지요? 그 바이러스 이름은 GPS입니다. 'GPS', 탐욕(Greed), 권력(Power), 성공(Success)입니다. 우리 지도자들이 탐욕주의, 권력주의, 성공주의 영적 암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모두 십자가 앞에 무릎을 끊고, 성령의 도가니 속에 들어가 영적 바이스러스를 송두리째 제거할 영적 항암치료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HIS', 곧 겸손(Humility), 정직(Integrity), 단순함(Simplicity)입니다.
부끄럽게도, 1938년 제 27회 총회 때 한국교회는 신사참배의 치욕적인 결의를 했습니다. 그 때,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옥고를 치루면서 순교하신 주기철 목사님이 그의 부인과 마지막 몇 마디를 하시고 순교하셨다. 그 때 마지막 남기신 말은 “여보, 따뜻한 숭륭 한모금 마시고 싶소”였답니다.
이는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목마르다”는 그의 육신의 고통, 갈증을 말씀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한국 교회는 더욱 영에 목마라야 하겠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자 영성, 십자가 영성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광명한 새해, 우리 자신들부터 “파사현정(破邪顯正)”-즉 회개 우선의 영성으로 살아갈 때, 내일의 우리 자신, 우리 교회, 우리 교단에 소망의 노래가 들리게 될 것입니다. 100년 그 부흥의 불길이 되살아 날 것입니다. 세계 기독교 교회사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장로교는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로교는 장로교 신학과 신앙 그리고 그 영성을 가진자가 교회와 교단을 섬길 때만이 장로교다운 교단으로 위상을 떨치게 될 것입니다. 새해에 여러분들의 가정에 주님의 평강이 넘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
0
17852
1191
17 
한국교회 이 보다 더 타락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