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전국연합회 제비뽑기 도입 반대표명
감독 및 감독회장선거에 제비뽑기 도입을 두고 찬반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4월 한달 동안 열린 10개연회 중 8개연회가 제비뽑기제도 도입을 총회 건의안으로 채택한데 이어 지난달 17일 열린 감독회의에서도 제비뽑기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모은바 있다.
그러나 장로회전국연합회는 제비뽑기제도 도입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어 앞으로 장정개정을 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여기에 제비뽑기 도입을 주장했던 제도개선위원회와 메도디스트포럼 등 두 단체의 주장도 후보 자격조건과 총대선출방법에서 엇갈리고 있어 입법화 과정에서 논란이 예측된다.
장로회전국연합회 서성옥회장은 지난달 29일 한 평신도단체 공식행사에 참석해 “투표권을 포기하는 것은 기본 참정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감리교는 감독치리이기 때문에 장로교와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성옥회장은 “지금은 제비뽑기 도입을 논의할 것이 아니라 선거법을 강화해 부정선거를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서회장은 또 “장로회 명의로 제비뽑기에 반대한다는 의견과 함께 연급순으로 되어있는 총대선출을 개선하고 전임감독제 도입을 주장할 예정”이라며 “오는 9일 장로회 정기총회에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오는 9일 상동교회에서 열리는 장로회전국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장정개정안과 관련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면 ‘제비뽑기제도 도입’에 대한 논란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와는 별도로 메도디스트포럼측이 주장하고 있는 ‘감독후보자격 중 전체 교회 상위 10%이내’를 두고 제도개선위원회는 이러한 조항은 후보조건을 지도력과 인품 보다는 교세로 만 판단하는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의견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김기원 기자 kkw517@gamly.com
입력 : 2003년 05월 02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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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와 관계개선 적극 노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