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수 목사 제비뽑기로 부총회장 당선
행운의 붉은구슬 475 ... 불운의 노란구슬 395
입력 : 2000년 10월 00일 (월) 18:18:57 / 최종편집 : 2000년 10월 00일 (월) 18:18:57 [조회수 : 52] 김종희 ( jhkim )
2신.
▲한명수 목사 ⓒ뉴스앤조이 신철민
첫날 선거방식을 놓고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예장합동에서 장로들과 임원들과 내부적인 합의를 거쳐 둘째날 아침 제비뽑기를 실시했다. 내부적 합의 내용이 아직 공표되지 않았으나, 올해만 제비뽑기를 하고 내년부터 원점으로 돌아갈 것인지 미비점을 보완해 제비뽑기를 계속 할 것인지 총회현장에서 또 한 차례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튼 난산 끝에 제비뽑기가 실시됐다. 먼저 부총회장 후보인 한명수 목사와 황승기 목사가 차례로 나와 붉은구슬과 노란구슬이 담긴 봉투를 각자 집어 선관위원들에게 냈다. 후보들은 본인이 집어든 봉투 안에 무슨 색깔의 구슬이 담겨 있는지 모른다. 이어 총대들이 한 사람씩 나와 붉은구슬과 노란구슬이 섞인 통 안에 손을 넣어 구슬을 하나씩 꺼내 투명한 통에 자신이 고른 구슬을 색에 따라 구별해 집어넣었다.
880명이 참여한 결과 붉은구슬이 475개, 노란구슬이 395개가 나왔다. 잔뜩 긴장한 채 구슬통을 응시하는 총대들, 그중에는 슬그머니 구슬 두 개를 꺼내려다 걸려 머쓱해진 사람도 있었다. 모두들 처음 해보는 실험이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이제는 누가 붉은구슬의 주인공인지를 가려낼 시간. 봉투를 열었다. 붉은구슬의 주인공은 한명수 목사였다. 우뢰와 같은 축하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한국 교회 사상 처음으로 제비뽑기로 당선된 부총회장이 된 것이다.
이어 경쟁상대가 있는 부서기, 부회록서기도 제비뽑기를 했다. 경쟁자가 없는 곳은 모두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시켰다.
이날 최종적으로 선출된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총회장 예종탁 목사
부총회장 한명수 목사 / 홍광 장로
서기 안기영 목사 / 부서기 김선규 목사
회록서기 이을익 목사 / 부회록서기 김영태 목사
회계 용성식 장로 / 부회계 정회웅 장로
1신.
▲제비뽑기를 준비하는 선거관리위원들
한국교회에서 유래없는 선거방식으로 채택된 예장합동의 제비뽑기를 통한 임원선거 방식이 좌초될 위기를 맞았다.
예장합동은 9월 18일 제86회 총회를 열었다. 첫날 오후 7시 30분 총회장 김동권 목사는 제비뽑기를 통해 임원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하고, 선거관리위원들로 하여금 준비하도록 했다. 이미 일부 장로들이 제비뽑기를 무산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던 터라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총회장의 강한 의지로 일이 의외로 쉽게 풀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도빈 선거관리위원장이 그간의 경위를 설명한 뒤 전국장로연합회 회장 김상권 장로의 발언을 시작으로 제비뽑기 저지 움직임이 시작됐다. 김 장로는 "제비뽑기를 시행하는 동기와 결정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러나 절차를 무시해선 안 된다. 총회 임원회가 절차를 무시하고 일을 진행해 왔다. 그러니 올해 1년간 잘 연구해서 보완한 뒤 내년에 시행하자"고 했고, 일부 회원들이 박수를 쳤다.
▲제비뽑기에 반대하고 나선 일부 장로들
▲총회장이 "자리로 돌아가라"는 지시에도 막무가내로 반대 주장을 펴며 자리를 비켜
주지 않았다
김동권 총회장은 "분명히 제85회 총회 때 연구위원들의 보고를 만장일치로 받았다. 비록 미비한 점이 있어도 일단 이번에 시행하고 미비한 점은 하나하나 보완하면서 제대로 하자"고 설득하면서 선거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10여명의 장로들이 맨 앞에 앉아 있다가 조직적으로 나와 진행을 방해했으며, 총회장이 수 차례에 걸쳐 "자리로 돌아가라"고 지시했으나 막무가내로 반대 주장을 펴며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
이런 과정에서 송정현 장로는 "총회장이 설교하면서 일제시대 신사참배는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이번에 이런 식으로 제비뽑기를 하면 나중에 또 잘못된 일이었다고 회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김용실 목사는 "나도 두 번이나 제비뽑기로 희생된 사람이다. 한 번은 부흥사회 선거 때, 또 한번은 지역협의회에서 임원 후보로 출마할 때다. 두 번 다 제비뽑기로 해서 떨어졌지만 승복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결국 임원선출을 못하고 정회했다.
김덕철 장로가 "언제나 하회법이 모법을 따라야 하는데, 그렇다면 총회에서 제비뽑기를 하면 노회에서 노회 임원을 뽑을 때 교회에서 중직자를 뽑을 때도 제비뽑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하자, 총회장은 "모든 결정은 그 회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응수했다.
최기채 증경총회장은 "그렇게 법을 따진다면, 전국장로회는 왜 장로 단일 후보를 만들어서 전체 총대들의 선택권을 빼앗느냐, 이것도 법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고, 이종일 목사는 "깃털(절차)을 지키려고 몸통(정신)을 버려선 안 된다"며 "법을 따진다면, 지금 투표를 하자는 것도 맞지 않는다. 지금 입후보자는 제비뽑기 방식을 근거로 입후보한 것이다. 따라서 비상정회를 한 뒤 한 두 달 뒤에 다시 모여서 투표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근모 목사는 "지금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이 모습이 나가고 있다. 부끄럽지 않게 좋은 결론을 내리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공방이 계속되기를 2시간, 결국 첫날 임원들을 선출하지 못한 채 9시 30분 총회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이 공방은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다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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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5)
이성호
(198.XXX.XXX.234) 2001-09-22 00:47:12
행운, 불운이란 단어를 쓰지 말았어야 했다
비록 제비는 인간이 뽑지만 그것을 결정하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이 우리의 신앙 고백이다. 세상 사람들이 운은 겉으로 보기에는 운이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섭리라고 보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다. 따라서 운이라는 단어는 기독교 정신과 맞지 않는 용어이므로 김종희 기자는 글을 쓸 때 신중해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만약 지금 총회장이 운에 의해서 결정되었다면, 합동측 총회는 정말로 하나님께 심각한 죄악을 저지르는 결정을 한 것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비록 세상 사람들에게는 우습게 보일 지 모르지만, 총회가 제비뽑기를 선택한 이유는 이 방법이 적어도 성경의 원리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도원석
(211.XXX.XXX.52) 2001-09-21 20:47:32
저기..질문인데요...
저기..왜..위와 같은 직분을 많은 사람이
맡을려구 하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서 그러거든요??
다른 뜻이 있다기 보다는 궁금해서
그래요???
속된 말로 돈이 많이 생기나요??
아니면 위와 같은 직분도 하나의 권력인가요??
교회정치에 꽝인 사람이....
장장로
(210.XXX.XXX.189) 2001-09-21 17:45:00
장장의도를다하셨습니다
모범이 되어야할 교회가 선거때만되면 시끄러웠소
이재야 장장교단의 도리를 다했다고 칭찬하며
어느분이 되시든 그분이 우리를 대표 하시는거고
우리는 그분의 지도력를 기도로 도와야지요
알만하신 어르신들 이제는 조용 하시는것이
도리라 생각합니다..기도하세요 기도. 기도.....
유장로
(210.XXX.XXX.14) 2001-09-21 17:30:09
처음해보는 건데 그정도 잡음이야
제비뽑기로 당선된 부총회장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장로회에서 반대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금력이나 조직력이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깨끗한 선거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반대하신 그분들도 이점에는 동의 하실것으로 믿는다.
더 연구하고 협의를 잘하셔서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 되길 바란다.
처음해보는 거라 좀 잡음이 있었고 안좋은 모습이
인터넷망을 통해 보여지긴 했어도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에 장자교단답게 모범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일산
(211.XXX.XXX.137) 2001-09-21 15:51:32
권모술수를 보는것 보다는 제비뽑기가 훨씬 낫다.
세상의 정치인들처럼 당을 만들고, 파를 만들어 자기 세력을 확장해서, 짜여진 각본처럼 지도자를 만드는것은, 아무리 접어두고 봐도 하나님께서 미워하실 만한 일이다.
총회에 참석하는 목사님들이 모두 겸손하다면 제비뽑기면 어떻고, 다수결이면 어떤가? 무엇으로 해도 은혜가 넘칠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섰다.
이런 모습을 보면 제비뽑기가 훨씬 낫다. 적어도 돈을 쓸 생각이나 세력을 만들어 '장'을 하겠다는 생각은 줄지 않겠는가..(뭐.. 그렇다고 이런게 줄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구태의연한 죄악에서 벗어날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선택한것이 제비뽑기라면 적극 환영이다.
다만, 모두 제비뽑기 할때 이렇게 밖에 할 수없는 자신들의 모습에 부끄러운 마음이 그 안에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불가능한(?) 소망을 가져본다.
sungdo
(202.XXX.XXX.7) 2001-09-21 12:24:51
투표하길 원하는가? 아니면 짭짭함이 그리운건가?
그동안 수많은 총회를 통하여 투표방식에 대한 환멸은 느끼지 못하였는가?
교단을 이끌고 나가야 할 지도자를 선출하면서 출마하는 자는 수십억씩 금품향응을 제공해야만
했던 사실을 벌써 잊어 버렸다는 말인가?
불신자들의 선거 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한 모습을 보여준것이 어디 어제 오늘일인가?
그 사실을 벌써 잊어버리고 아직도 투표 투표 하는 소리가 어디서 나온단 말인가?
꼭 투표방식을 고집하는 장로 목사들에게 묻고 싶다.
솔직히 그동안 총회때 마다 정기적으로 대접 받아왔었던 짭짤한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 서운해서가 아닌가?
성경적?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
우선 성경을 입에 올리기 전에 투표하자는 사람부터 성경에 비춰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디 성경에 제비는 안되고 투표해야만 된다는 구절이 있는지 찾아 봐야 할 것이다.
제비로 뽑은 사람은 있어도 금품향응 제공하고 제공받고 타락한 모습을 보이면서 까지
투표로 일꾼을 뽑아야 하는 구절은 내가 알기로는 성경에 없다.
요즘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금품제공은 기본이라든데...
pulbburi
(211.XXX.XXX.179) 2001-09-20 12:04:07
다수결 원칙은 하나님의 뜻을 거슬린다.
다수결은 민주주의의 핵심 단어입니다. 민주사회의 모든 선거와 표결은 다수결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러나 신구약 성경은 다수결을 따라 의사결정을 한 예가 거의 없습니다. 신약의 경우 오직 사도행전 27:12에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배를 출항시켰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출항하지 말자 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선장과 선주의 주당에 따라 출항하기를 원하므로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출항한 결과 유라굴로 폭풍을 만나게 됩니다. 다수결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주장은 억지가 많습니다. 다수결의 원칙을 주장하는 분들은 성서 어느곳에서 다수결이 성공한 예가 있는가 들어 보십시오.
김집사
(210.XXX.XXX.126) 2001-09-20 11:35:48
과연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변 할 것인가?
십자가의 고난을 감당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던 예수님 앞에서 제자들은 누가 더 크냐는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논쟁을 보시면서 제자들을 질책하시고 누구든지 자신을 낮추는 자가 높아진다는 말씀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기가 누구를 지지하는지, 누가 당선이 되어야 하는지도 모르는체 제비를 뽑아 더 많이 뽑힌 쪽이 당선되게 하는 그런 선거방법을 통해서 당선된 사람이 과연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당선되었다고 강변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주일 날 강단에 선 목사님들께서는 세상 정욕들을 버리고 오직 하늘나라만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라고 설교하시면서 정작 당신들의 그런 행태는 세상의 보통사람들보다도 더 정욕에 얽매인 듯한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가요???
이철
(211.XXX.XXX.68) 2001-09-20 07:07:22
교회의 살 길은 "민주주의"가 아닌 하나님의 "독재": 따라서 직접투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일입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교회에서 민주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계시나, 이는 잘못된 일입니다. 왜냐하면, 죄인된 인간이 스스로 결정의 주체가 되겠다고 나서는 민주주의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간섭을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거의 매일 외우는 주기도문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정작 교회의 중요한 결정을 죄인된 사람 스스로 하겠다니요? 스스로 그 정신과 행동에 있어서 하나님께로 확실히 전적으로 돌이키지 않았으면서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입성안을 결정하였을 때 민주주의 원칙에 따랐습니다. 결과는 찬성 두표, (여론을 등에 업은) 반대 열표로 부결되었습니다. 하루만에 다다를 수 있었던 가나안을 40년동안 기다려야 했고, 이 때의 어른들은 모두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교회에서 민주주의라니요? 민주주의가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수가 생각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생각을 - 개인의 생각으로서도 혹은 집단의 생각으로서도 - 옳다고 주장할 자격이 없습니다.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진정한 고민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성경적인 의사결정 원리가 아닙니다. 다수결은 더욱 그러합니다.
교회에서는 민주주의보다는 하나님의 "독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은 목사님들의 독재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의 정치체제가 "하나님의 독재"가 되려면, 합당한 제도적 수단은 "설득"이 되어야 합니다. 말로 설득하든, 행동으로 설득하든, 희생으로 얻은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설득하든 말입니다. 목사님께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어느 방향으로 순종하기를 바라는 것은 "목사님 독재"라 정의할 수 있으며, 한국교회에서 보았듯이 "민주주의"에 교회의 결정권을 넘겨주게 되었던 실패한 제도입니다.
"하나님 독재"의 정치제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목회자나 성도가 모두 하나님의 뜻을 사모하는 가운데, 목회자는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하여 성도들을 설득하여야 할 것이며, 성도들은 목사님의 인도하심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를 살펴서 순종하여야 할 것입니다. 모든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 목사님의 뜻에 복종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결정권 자체를 다수가 지니고 있는 민주주의제도를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보완적인 제도로서 사용할 여지는 없지 않을 것입니다만). 오늘 예장통합 총회에서 제비뽑기를 실시하신 것이 얼마나 큰 진보인지요. 그러나 형식적인 제도의 개선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진정 우리 마음의 변화를 이루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즉, 제비뽑기라는 형식적인 제도를 이루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비뽑기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올바로 이루어지도록, 참여하는 모든 자들이 스스로 성결하게 삼가고 기도하는 것이 더욱 핵심적인 변화의 내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도의 제목도, 내가 혹은 내가 바라는 사람이 뽑힐 것을 바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이 뽑히기를 바라는 기도여야 겠지요.
어떤 교회나 하나님의 뜻을 순수하게 소망하는 것이 그 기본태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처럼 잠재력이 많은 교회가 하나님을 순수하게 소망한다면, 놀라운 변화와 역사를 이루어낼 것입니다. 제비뽑기라는 제도를 택하신 합동예장측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한성도
(61.XXX.XXX.220) 2001-09-20 00:45:22
심각한 죄악
한국 장로교 헌법에 제2의 규범으로 정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1장 "성경에 관하여"에 다음과 같이 고백되어 있습니다.
제1절: .... 하나님께서 자기 뜻을 자기 백성에게 계시하시던 이전 방법도 지금은 그쳤습니다(히1:1,2)
금번 선거에서 제비뽑기의 문제는 곧 "성경론"의 문제입니다. 제비뽑기는 하나님께서 성경이 완성되기전에 한시적으로 사용하신 계시의 한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 있는 내용이고 성경 내에서 사용된 방법이기 때문에 오늘날 사용해도 된다고 하는 논리는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가 아닙니다.
본 교단의 모든 목사님들은 헌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은 것이고, 이것은 곧 헌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모두가 헌법을 위반하였으니 누가 그 잘못을 물을 것인가요.....
이제 현실적인 상황을 이유로 이와같은 죄되고 어리석은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번 일은 목사와 장로들이 행한 것이라는 이유로 정당성(?)을 얻을 지 모르나 사탄은 이 오류를 더 커다란 오류로 이끌고 갈 것입니다. 제비뽑기가 허용된다면, 성경에서 이루어졌던 다른 행위들이 허용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즉 말씀의 기준에 따라 직임자를 선출할 수 있는 자리를 주신 것)을 내동댕이 친 결과가 되었습니다. 주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pulbburi
(211.XXX.XXX.179) 2001-09-19 23:56:04
제비뽑기 성공은 다행스러운 일
수년전 감리교회는 감독선거에 제비뽑기를 채택했다가 한번 실시도 못하고 폐기시킨 적이 있습니다. 작년 모연회 감독선거에서는 10억을 쓰고도 낙선되어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금권타락선거가 극에 달한 현실을 직시할 때, 민주주의적 투표방식이 제아무리 좋다해도 오늘 한국 교계 현실을 고려할 때, 제비뽑기가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장합동측의 제비뽑기식 총회장 선가방식이 다른 교단에도 영향을 끼쳤으면 합니다.
나이영
(210.XXX.XXX.56) 2001-09-19 16:33:56
부끄러운 일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결국 오늘 오전 예장 합동총회에서 시행됐습니다.
총회 임원선거가 금권타락선거로 치달으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제비뽑기가 제기됐고,
결국 제도권 교회가 이를 채택함으로써
오늘(9/19) 처음으로 실시된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투표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제비뽑기를 실시해야만 하는
금권 타락선거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제비뽑기를 실시해서
금권선거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자평하기 보다는
투표조차 깨끗하게 치룰 수 없는 우리들의 모습을
회개하고 부끄럽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어느 한 중진 목회자의 한탄처럼,
각 교단의 총회선거가 너무 금권선거로 물들어서
하나님이 우리의 투표권을 빼앗아가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심재원
(211.XXX.XXX.20) 2001-09-19 11:25:01
제비뽑기로 봅은 하나님의 뜻
제비뽑기로 뽑은 하나님의 뜻
동양의 제비뽑기는 중국의 점복술(占卜術)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분배의 수단으로 제비뽑기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상업적으로 발전한 것이 복권제도이며, 17세기 중엽 프랑스의 수학자인 파스칼과 페르마가 내기 도박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것이 확률론이다.
컴퓨터 등장 후 그 공정성을 검증 받아 제비뽑기는 학교배정, 아파트 추첨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합리적 방법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제비뽑기가 국민생활 전반에 깊이 뿌리내려 있는 나라가 멕시코다. 일부 공항에서는 세관 검색대의 버튼을 눌러 녹색 등이 켜지면 검색 없이 통과하고 빨간 불이 켜지면 엄중 검색을 받는다. 심지어 군에 입대하는 것도 제비뽑기로 결정한다. '요행 시스템'이 생활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라틴 민족의 낭만적인 국민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6·70년대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놓고있던 이 나라가 경제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금도 허덕이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나라도 대통령이나 지도자를 제비뽑기로 선출한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금년 가을 교단 정기 총회부터 선거제도 개혁 방안으로 제비뽑기가 채택된다고 한다. 어느 교단 관계자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제 교단장 선거 부정으로 인한 잡음이 살아졌다고 기뻐하였다. 또 이 좋은 제도가 타 교단에도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있었다.
이러한 교회문화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과연 제비뽑기가 성경적이고, 교회 선거문화의 변혁을 가져 올 획기적 대안일까 하는 의구심이 영 가시질 않는 것은 왠 일인지 모르겠다.
제비뽑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이유 중 첫째가 제비뽑기야말로 모세 때부터 사도시대까지 약 1,500년 간 전승되어온 가장 성경적인 방법이란 주장이다.
물론 제비뽑기는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찾는 방법 중에 하나였다. 그러나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이 풍속이 살아졌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 수 있는 성경이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주장은 공평을 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첨단과학의 방법을 동원해서 뽑는 제비가 컴퓨터 추첨이다. 작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방북 대상자 선정을 컴퓨터로 하였다. 신청자 7만6천7백9명 가운데 1차 후보자 4백 명을 컴퓨터로 선정하였다. 선택될 확률은 0.13%에 불과하다. 50년 세월 동안 쌓이고 맺힌 개인의 사정은 깡그리 무시된 채 최첨단 기계의 판단에 선택을 맡긴 것이 과연 공정한 방법이었겠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또 제비뽑기의 가장 큰 장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선거부정으로 인한 사회적 잡음과 물의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피하고 비켜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소극적인 방법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일 수는 없다. 정치권에서도 선거제도의 개혁은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다. 아무리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선거제도를 개혁해도 선거를 치르고 나면 또 허점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제비뽑기로 하자는 소리가 그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교회 안의 문화는 교회의 전유물이 아니다. 과거에는 연극이나 음악 등 사회문화를 매개 수단으로 한 문화선교에 힘써왔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문화를 통한 선교의 차원을 넘어 문화를 향한 선교가 교회 안에서 폭 넓게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사회문화에 대한 감시와 모니터 활동과 같은 문화 소비자 운동은 물론이고 이제 우리가 생산한 문화로 이 세상을 변화 시켜 나가려는 문화 생산자 운동에 뜻을 갖고 활동하는 모임이 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차제에 우리가 생산한 이 제비뽑기 문화를 부정선거를 뿌리뽑을 수 있는 대안으로 이 사회에 제시할 수 있겠는가 묻고싶다. 정치권을 향해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제비뽑기로 선출하자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진심으로 제비뽑기를 신봉하는 교계 지도자들에게 묻고 싶은 것 한 가지가 있다. 성경에는 제비뽑기가 왕을 세우고, 특별한 사람을 선택할 때 만 사용되지 않았다.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도망가는 요나를 제비뽑기로 찾아냈고(요나서1:7), 도적 아간을 잡아(여호수아7:14-18)내기도 하였다.
교단장 선출뿐 아니라 만약에 교회 재판도 제비뽑기로 하고, 아프리카에 파송할 선교사 선출이나 산간 벽지, 오지 낙도에서 목회할 목회자를 제비뽑기로 한다고 해도 이것이 성경적이고 하나님의 뜻을 찾을 수 있는 공평한 방법이라고 찬성하고 동참하겠는지 묻고 싶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판단의 권리와 의무를 귀찮고 골치 아프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自愧感) 마저 든다. * (01.7.21)
김종희
(211.XXX.XXX.149) 2001-09-19 10:59:18
조만간 속보를 올리겠습니다만
오늘 아침 8시경 알아본 결과,
어젯밤 장로들과 잘 합의가 되어서
제비뽑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장로들도 절차상 하자를 들어 제비뽑기를 못하는 것과 똑같이, 절차상 하자 때문에 투표도 못한다는 사실에 당혹해 하는 것 같습니다.
제비뽑기로 선거가 끝난 뒤 곧바로 속보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t송부근
(211.XXX.XXX.236) 2001-09-19 10:42:09
궁극적인 목적인 무엇인가?
한국교회역사상 유례없는 선거방식으로 채택된 예장합동의 제비뽑기를 통한 임원 선출방식이 일부 장로들에 의해 좌초위기에 놓였다니 안타갑기 그지 없다. 한국의 모든 교회가 지켜 보고 있다. 아니 전세계 교회가 예의주시하고 있을것이다. 혹시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을런지 모른다. 무엇보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찰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제비 뽑기를 반대하는 일부 장로들의 근본 이유와 목적인 무엇인가를 묻고 싶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의 보혈을 믿어 구원 받은 모든 크리스챤들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고전10:31)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임원 선거를 해온 우리 교단 (예장합동)이 과연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게 했는가? 떳떳한 임원 선출이었다면 왜 오는날 제비 뽑기라는 방법이 나왔겠는가!
그동안의 임원선거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작용이 많았을 뿐 아니라 총회 이후에 떠돌아 다니는 유언비어 같은 아니 전혀 근거없는 말이 아닌것 같아서예장합동교단에 속해 있는 목사로서 가슴아픈 마음금할길 없었습니다. 세상 정치가 어떻다고 말하기전에 우리 자신들을 먼저 돌아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성 총회에서 어찌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임원회에서 절차를 무시했기때문에 반대한다고 하는데 설상 그렇다 하더라도 반대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것이라면 그리고 이방 세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덕스러운 것이라면 끋까지 반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뜻을 추진할 때 본인의 마음이 편하신지, 또한 감정적으로 임하고 있지는 않은지 냉철하게 신앙적인 양심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을 행하시고 그것을 지어 성취하시는 분은 하나님"(렘33:2) 이십니다. 반드시 제비 뽑기로 통해 임원 선출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 어떤 방법보다도 제비 뽑기가 바랍직하기 때문입니다.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입니다.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다고 고백한 사도 바울의 고백을 기억하십시다. 성령 하나님께서 86회 성 총회에 참석신 모든 총대 특히 장로님들의 마음을 온전히 주장하시어 85회 총회서 결의된 제비뽑기로 임원들을 선출하기로한 그대로 시행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86회 예장 합동 성 총회는 한국 교회에 역사적인 총회로 기록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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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Revorn 지저스홀릭 집회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