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7 13:04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한명수)가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논란이 된 불법적인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비뽑기 부작용에 대한 대안도 마련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선거과정 중에는 부정이 없지만 후보로 나서기 위한 과정 중에서 타후보 예상자 비난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요청됐다.
이에 현재 합동총회는 지난해의 경우 지정 단체로부터 후보추천을 받았으나 올해에는 이를 금지해 사전에 후보 단일화 과정 중 발생하는 잡음을 막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올 회기에 조직, 활동을 시작한 박해석 장로 후보등록취소조사처리위원회(위원장 전계헌)는 지난달 20일 총회회관 회의실에서 김상권 장로를 불러 사실관계를 청취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정휘식 장로를 출석시켜 진술을 듣는 등 관계자들의 면담이 잇따랐다.
이번 진술은 "경남노회 박해석 장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전국장로회연합회 몇몇 인사로부터 제기됐으며 이들이 총회에 진정서를 제기, 결국 박해석 장로가 후보에서 탈락됐다"는 신고를 토대로 이뤄졌으며 정휘식 장로와 박해석 장로가 총회 입후보 과정 중에서도 단독후보로 출마, 경선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타 후보의 선임을 과대하게 경계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이들은 금권선거의 대안으로 제시된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약점을 이용, 부당한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이번 조사는 교계 내 일고 있는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이재영 총무는 "지난해의 경우 전국장로회연합회의 추천을 통해 후보를 선출했으나 이 방법도 엄밀히 따지면 합법적인 방법은 아니다"라며 "올해부터는 장로회연합회의 추천을 받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으므로 지난해와 같은 잡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후보선출 과정 중 금품수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총회헌법상의 처벌규정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요청되고 있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
|
0
17852
1191
20 
강화북지방, 제비뽑기로 감리사 선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