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6 10:16 [크리스천투데이]
'칼빈,알미니안 알것 같으면서 몰라'
한명수 전 총회장 교단내 신학비판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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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수 합동총회 직전 총회장
25일 영락교회에서 열린 한장연 '교회 연합과 일치 예배'에서 설교에 나선 한명수 목사(합동 직전총회장)가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 에 대해 "차이를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다"며 두 신학상을 동등시하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은다.
한명수 목사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교회 분열상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나온 것으로 한 목사는 "통합은 이쪽으로 통합한 것이고 합동은 저쪽으로 통합한 것"이라며 "기감과 예감은 무엇이며 예성과 기성은 무엇이 다르고 고신과 고려측은 교리적으로 무엇이 다르냐고 물어오는데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명수 목사는 "칼빈주의자는 절대예정을 주장하고 알미니안주의자는 예지예정을 주장한다"며 "만민구원설을 복음주의로 구분하고 택자구원설을 개혁주의로 구분하는데 나는 이 차이를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한명수 목사는 평소 알미니안주의에 대한 호감을 나타낸 바 있어 합동교단내 반발이 일기도 했다. 특히 이같은 신학논쟁은 앞으로의 교회연합 운동 과정 중에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칼빈주의의 5대 강령은 17C 도르트회의에서 알미니안주의에 승리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으나 알미니안주의는 네덜란드를 벗어나 영국교회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침례교, 웨슬리의 감리교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한명수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합동교단으로부터의 공격에 대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한 목사는 "저는 감리교에서 20세에 예수 믿고 성결교 군목과 중신학 분위 원유로 성결교 신학교를 나왔고 처음에 시무교회가 합동측이어서 총신을 또 다녔다"며 "때문에 소속교단 일부 사람들로부터 긴 날 동안 '신앙의 뿌리가 없는 목사'란 소리를 많이 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목사는 "구태여 변명할 필요는 없었지만 제비뽑기로 제87회 총회장에 선임된 다음 어느 공석에서 설교 중 나의 믿음의 뿌리는 구속의주님께 있으며 교리적 뿌리는 성경에 있지 결코 교단이나 교파에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비판에 대해서도 "기본 교리인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구속과 성령의 감동과 주님의 재림과 내세를 믿는 기본 신앙 이외의 사소한 교리 논쟁 등은 마치 시각 장애인들이 코끼리의 구렁이 같은 코와 기둥같은 다리와 벽같은 배를 만져보고 전체를 알지 못한 채 우겨대는 주장들과 같은 것인지도 모를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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