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게시판
이성권목사( ) 작성일시 - 2002년 08월 12일 월요일 오전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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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죄송합니다.
두 분 목사님의 일에 참견하려는 것이 아님을 이해하여 주세요.
한 교단의 두 목사님들이 교단지의 게시판에서 「토론→ 논쟁→ 투쟁→ 법정 고소」라는 수순의 길을.... 그것도 교단의 게시판에서 공개적으로 가시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런 교단지와 같은 특수한 게시판에서는 조심하는 편입니다.
더욱이 논쟁에 휘말리는 일에는 가담을 않으려 삼가하지요. 두 분 목사님이나 다른 분들에게 타 교단 사람으로 주제넘은 소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태복음 5:2324절/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모두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아는 그대로 살아가기는 힘든 말씀이라고 봅니다.
노회, 총회는.... 목사, 장로가 모인 곳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모인 곳"으로 곧잘 표현됩니다. "사람이 모인 곳"에는 그런 일들이 있을 수 있다.... 소위 은혜롭게 넘어가는 모습이 될 수도 있고, 하나 속에 둘이 되는 모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둘이 하나가 된 모습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 모습으로 강단에서 외치기를 "화목하라"고 합니다. 정작 자신은 "화목"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면서.... 성도들에게는 "화목"을 이루라고 하나님, 예수님, 성경을 팔아서 외치게 됩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저의 이야기입니다.
드러나게 큰 싸움을 하는 게 아니기에 남들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신은 잘 압니다. 둘이 하나를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 속에 둘이 되어 있는 자신을 잘 압니다. 이것을 빨리 해결해야 함도 잘 압니다. 그러나, 오히려 더 큰 불화를 낳을까.... 염려 중에 머뭇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두 분 목사님, 같이 한번 생각해 봅시다. 이것을 모르는 우리가 아닙니다. 몰라서 못하는 우리가 아닙니다. 중간에 막힌 담을 헐고 둘이 하나 되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당신의 독생자를 희생하시는 아픔을 겪으셨나 봅니다.
결국 이 말씀은....
우리의 "화목"도 그만한 아픔을 감당하는 희생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그 희생.... 바로 나를 버리고, 나아가 십자가에 매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것이 없고는 "화목"을 이룰 수 없겠지요.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도 다른 방법이 없어서 독생자를 희생했다고 봅니다.
그 독생자가 실상은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되면.... 참으로 눈물이 흐르지요.
원수 되었던 나와 "화목"하시기 위해 스스로 모든 희생을 감수하신 하나님....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말씀 앞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리하고 일어서신다"는 전 목사님의 말씀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제발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서로가 『자존심』을 버리자구요.
서로가 『자존심』을 버릴 수 있다면....
문제는 이미 해결나 있다고 봅니다. 서로가 "화목"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자존심』을 버리지 못한다는 인상을 주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주선하시는 목사님도 계시니.... 서로 만나서 훌훌 틀어버리세요.
이곳은 두 분이 몸담고 계시는....
교단지의 게시판입니다. 이곳에서 한 교단의 두 목사님들이 게시판에서 「토론→ 논쟁→ 투쟁→ 법정 고소」라는 수순의 길을 공개적으로 가시는데.... 그 길의 끝이 "세상 법정"이 된다면, 이곳을 찾는 교단의 목사님들도 결코 떳떳할 수가 없는 형편이 됩니다.
좋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참견의 목소리가 아닌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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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광재 목사님과 전 활성 목사님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