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선거에도 끝내 총장 선출 '실패'
유재원교수 2/3찬성에 3표 모자라 ... 총회 전 제6차 이사회 열어 총장선출 재시도
2008년 09월 06일 (토) 18:45:39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끝장 선거'에도 불구하고 총신대학교 제4대 총장이 선출되지 못했다.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는 9월 5일 총장 선출을 위한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총 8회에 걸쳐 투표를 진행했지만 총장 선출에 실패했다. 이사회는 총회 전에 다시 한번 총장선출을 시도하기로 했다. 운영이사회의 한 임원은 추석 이후 6차 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비록 제5차 선거에서 신임 총장을 선출하지는 못했지만, 이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선거에 임했다. 122명의 이사들은 "오늘은 반드시 총장을 뽑자"고 마음을 다잡으며 장장 6시간 30분 동안 투표를 했다. 122명은 그동안 진행된 선거 중 가장 많이 참여한 것으로, 90%가 넘는 출석률이다. 이사들의 뜨거운 열정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선거는 지난 4차 선거에서 총장후보로 선정된 정일웅 유재원 교수를 임원회가 다시 추천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5차 선거에서 가장 큰 이변은 유재원 교수가 그동안 줄곧 1위를 유지했던 정일웅 교수를 눌렀다는 점이다. 유 교수는 1차 투표에서 66표를 얻어, 55표에 그친 정일웅 교수를 앞섰다. 무효는 1표. 그러나 2차 투표에서는 거꾸로 정 교수가 66표, 유 교수가 55표를 얻었고, 이후 5차 투표까지 정 교수와 유 교수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좀처럼 한 사람을 후보로 선출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한 사람을 후보로 올려도 2/3 찬성을 받기 어려운데, 두 사람을 두고 총장선출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물론 뜻하지 않은 변수도 있었다. 1차 투표 후 박충규 목사는 "오늘 선거 전에 두 교수가 만나 1차 투표에서 진 사람이 사퇴하기로 했다"며 두 교수의 서약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임원회는 "두 교수의 충심은 이해하지만 미리 이사회와 공식적으로 논의한 사항이 아니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사퇴를 인정하지 않았다.
▲ 6시간 30분 동안 치뤄진 제5차 이사회에서 8번의 투표를 진행했지만 끝내 총장 선출이 실패된 채로 다음 이사회를 기약했다. 사진 =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다섯 번의 투표에서 도저히 우열을 가리기 힘들자 이사들은 임원회에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임원회는 투표를 두 번 진행해 다득표자를 단일후보로 세우고, 마지막 투표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두 번의 투표 결과 유재원 교수가 첫번째는 52 대 52표로 동률을 이뤘으나, 두 번째에서 55표를 얻어 49표에 그친 정 교수를 이기고 단독 후보가 됐다.
유재원 교수를 단독후보로 진행된 선거는 10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6표, 반대 36표가 나왔다. 2/3 찬성 선인 69표에 단 3표가 모자란 것이다. 지난번 정 교수가 2표 차이로 선출되지 못한 상황이 재연됐다.
아쉬움이 컸지만 이사들은 총회 전에 다시 이사회를 열어 총장선출을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했고, 아울러 총장선출에 대한 선거법 개정 작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6차 선거의 총장 후보자 선정은 임원회와 각 지역 대표 6인으로 구성하고, 후보자는 끝까지 경합을 벌인 두 교수를 포함해 외부 인사까지 폭넓게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선거법개정위원회와 총장후보선출위원회를 구성한 후, 6시간 30분에 걸친 이사회를 폐회했다.
▲ 선거법개정위원:김영우 이경원 이기창 하귀호 정동만
▲ 총장후보선출위원:양근실 박보근 박충규 김동권 오정호 정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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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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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목사
(124.XXX.XXX.39) 2008-09-09 07:06:42
이제는 성경대로 거룩한 제비를 뽑아야 합니다.
이제는 별 수 없습니다. 성경대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제비를 뽑아야 합니다. 오직 유일한 수단과 방법은 그것만 남았습니다. 부총회장을 비롯한 총회의 주요 브레인들을 제비뽑는 교단에서 총장을 제비뽑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야 지역간에 분쟁과 분열이 사라지고 영호남의 갈등도 사라질 것입니다. 물론 금픔수수같은 세속적인 타락선거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입니다. 총회와 교단은 거룩질 것입니다.
yong
(222.XXX.XXX.124) 2008-09-07 09:29:57
한심한 일입니다
어쩌자고 이지경으로 만들고 있는지? 누가말하는 것처럼 돈을 따라 왔다갔다 하든가 자신의 욕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문둥병이 든겁니다 이제는 노회에서 철저히 검증된 이사를 선출해서 파송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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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같은 총대님들 되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