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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총회 선거협 ‘교회선거 문화’주제 포럼
깨끗한 총회 선거를 위한 기독교단체협의회(깨총협)는 지난 9∼10월 각 교단 총회기간의 활동들을 정리하고 내년 총회 선거를 더욱 깨끗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과 교계의 미래상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깨총협은 최근 숭실대 사회봉사관에서 ‘한국교회의 선거문화,이대로는 안된다’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활동 내용을 평가하고 발제와 토론을 벌였다.
성기문 기윤실 총무는 깨총협 활동보고 및 평가에서 “2002년 깨끗한 총회선거연합활동은 이전의 호소문 발송 및 배포라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각 교단선거 감시 및 총회과정과 교단정책에 대한 평가,대안 제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호소문 배포나 양심선언,고소·고발 등 선거정화운동의 한계점이 드러났고 연합단체간에도 연대가 느슨하거나 연대활동이 미진했다”며 “일부 양심선언이나 과거 양심선언자들의 활동도 총대들의 무성의와 무관심,‘왕따’의 파도속에 묻혀버렸다”고 평가했다.
성총무는 “교단정치와 권력구조에 대한 관심과 견제의 부재는 교단정치와 교회제도를 파멸로 인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일깨워주어야 한다”며 “성도들이 직접 선출하고 청빙한 목사와 장로들이 총대가 되어 총회를 타락시키고 반성경적인 결정과 결의를 했다는 점에서 그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와 같은 책임과 의무에 대한 인식이 교단에 속한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확산되고 교단 총회 선거와 관련된 연대활동이 더욱 지지를 얻으려면 연합단체에 대한 획기적 발상과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더 강력한 ‘총회의 공명선거를 위한 기독교단체협의회’(가제)의 결성을 제안했다.
김종희 뉴스엔조이 대표는 ‘2002년 교단총회선거의 문제점’이란 발제에서 “제비뽑기를 한다고 해서 정책 토론을 생략하는 것은 지나치게 선거 과정 자체에만 연연하는 소극적 태도”라며 “총회장 당선자가 정책토론회 때 발표한 정책들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여가 필요하고 임기가 끝난 뒤 총회장이 공약한 내용들이 얼마나 실천됐는지 사후 검증 과정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교단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있지만 선거 일정과 진행에만 관심을 두고 있을 뿐 부정선거 예방 및 고발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제 구실을 하지 못 하고 있다”며 NGO 등이 금권선거 고발창구를 개설,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인터넷은 새로운 온라인선거문화의 장을 열었다”며 “이를 통해 후보들간의 입장 차이를 구별할 수 있어 생산적인 공론의 장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며 나아가 공명선거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 자체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진성 CBS PD는 ‘선거전 총회장 입후보자 토론회 전망’ 발제에서 “방송토론회가 제비뽑기와 같이 교단의 법적 결의에 의한 강제력을 갖지 못할 경우 한국교회 지도자 선거의 핵심 이슈인 부정·부패 문제를 개별적으로 검증해내지 못 한채 정책 차이를 놓고 벌이는 형식적인 토론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PD는 “지금 교단선거의 두 가지 제도적 대안으로 꼽히는 자율적 방송토론회와 제비뽑기 제도는 안타깝게도 일단 서로 길항관계(모순관계)에 놓여 있다”며 “사회적으로는 총선과 대선의 방송토론회가 더 활성화되는 분위기지만 교계에서는 오히려 그 전망이 어두워지는 상황의 역전이 여기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제성과 독립성을 가진 방송토론회와 이를 통해 일반 성도의 관심을 유도할 때만이 방송토론회는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민찬기 목사(일산행신중앙교회·교갱협)는 ‘제비뽑기는 깨끗한 선거의 대안인가’라는 발제에서 제비뽑기에 대한 반대 의견을 12개 항목에 걸쳐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목사는 그러나 “제비뽑기는 영원한 제도가 아니다”며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총회 임원선출이 제비뽑기가 아닌 추대 형식,즉 총회를 위해 일할 적임자에게 봉사를 부탁하고 그 분을 추대하여 일하게 하는 형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중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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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하나로 연합협력 노력”…기독교감리회 신임 감독회장 김진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