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논단] 준비된 90회 총회를 위하여
나성균 목사·성복중앙교회
총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나님께서 해마다 우리 총회에 복을 많이 내려 주셨으나 금년만큼은 더욱 역사에 남는 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더욱 기도하고 지혜를 모으고 준비를 해야 한다. 최근 부각되는 몇 가지 이슈에 대해서 기도하는 마음과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의견을 피력해보고자 한다.
첫째 개혁교단과의 합동은 반드시 이루야 한다. 분열당시 신학적 문제가 아니었다면 이제라도 다시 합하여 하나님께서 명하신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순리요 의무다. 그러나 화합은 후휴증을 최소화해야 하고 은혜롭게 하는게 바람직하다. 최근 영입추진위원들의 노고는 인정하나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 하는 의견이 있다. 지난 총회에서 권한을 위임 받았다 할지라도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내부가 분열되는 상황까지 초래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몇몇 문제를 내세워 무조건 반대하려는 의도된 견해가 있다면 그것도 자제돼야 할 것이다. 두 교단의 합동 노력은 3년 전부터(기독신문 1540호 제3면) 시작됐고 지금 그 결실을 맺으려는 찰라에 와 있다. 모처럼 얻은 기회를 잘 살려야 하고 그 기회를 살리는데 무리하지 말고 순리와 공감대를 마련하기 바란다.
둘째, 서북노회에서 가입시킨 두 교회의 문제도 현 상황에서 보면 반드시 총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교회는 통합측 주장과 서북노회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있고, 또 한 교회는 교단은 물론 교계 일각에서 분분한 이단성 운운 문제로 반론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때 총회는 교단의 규칙과 위상, 그리고 한국교회의 지도적 위치에서 바르게 지도하고 하나님 앞과 역사 앞에 오점이 남지 않도록 처리해야 할 것이다. 총회의 결정은 누가 보아도 정당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P교회 문제는 과연 이단성이 있는 교회라면 더 철저히 밝혀 대처하고 없다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납득이 가도록 설명하여 의구심을 떨치게 할 의무가 있다. K교회 문제도 같은 방법으로 대처해야 한다.
셋째, 은급 재단문제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 목적에 맞게 철저히 처리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교단을 사랑하고 수많은 목회자들의 노후와 미래가 걸려있다는 것은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만일 공금 횡령 등의 문제가 있다면 철저히 밝혀 환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장치를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진행 중인 법적 문제들도 교단에 손실이 없도록 교단적인 힘을 모아 줘야 할 것이다. 다른 교단에 비해 늦게 시작된 교역자 노후 대책이 이렇게 표류하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제라도 이 시련이 전화위복이 되어 은퇴교역자들이 맘 놓고 여생을 보내도록 새롭게 정비하는 기회가 돼야 할 것이다.
넷째, 총회를 앞두고 각 분야에서 일할 일꾼 선정을 놓고 설왕설래 하고 있다. 금년에는 제비뽑기 제도를 확대 실시하도록해 불법적인 요인은 많이 줄었지만 일군 선정에 너무 전념해 다른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권 쟁탈의 총회가 되지 않고 생산적 총회가 되도록 분위기를 유도하고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모든 고민을 풀고 정책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신학적 방향을 점검하고 국가와 사회현상들을 연구하며 한국교회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면밀히 살펴서 총회의 주요 의제들로 만들어 논의하는 총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1907년 일어났던 대부흥 성회를 재현해 한국교회의 전환으로 삼겠다는 의미에서 지난 총회에서 결의한 2007년 대성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는 총회가 돼야 할 것이다. 또한 해마다 논의되는 의제 중 하나지만 농어촌교회나 개척교회가 희망을 갖고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다 진전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새로운 분야로 이미 부각된 사이버 목회와 선교의 재충전을 위한 연구와 진전된 방향 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때마침 전개되고 있는 총신 후원 100만명 기도회원 모집 운동도 최선으로 지원하여 결실을 ?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연합사업이나 대사회적인 활동, 대북사업에서도 지금보다는 합리적이고 진전된 정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총회를 두달 가량 앞두고 조금 이른감이 있으나 이 같은 제안을 언급하는 것은 이번 총회가 민감한 사안이 많고 시대적 요구에 따라 좀 더 개혁되고 내외적 기대에 부흥하는 총회가 되겠기에 소견을 피력해 본것이다.
기자 등록일 200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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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선거해야 타락선거 막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