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허위 공문서 소동
한정석 감독회장 대행 명의로 총회 소집 공고…한 감독은 본인 연관성 부인
입력 : 2008년 10월 29일 (수) 16:56:31 [조회수 : 653] 김은석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제 28회 총회를 하루 앞둔 10월 29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신경하) 총대들에게 허위 공문서가 배포돼 논란을 빚고 있다.
한 총대가 <당당뉴스>(발행인 이필완)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이 문서는 한정석 감독(서울남연회)이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명의로 만들어졌으며, 감리교 공식문서 양식을 위조한 문서이다. 허위문서 논란은 10월 27일 불법성을 띤 임시총회실행부위원회를 소집하는 공문에서도 한정석 감독의 서명이 아닌 조작된 서명으로 발각돼 논란을 빚은 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10월 29일 오전 감리교 본부를 방문한 한정석 감독은 이 문서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당당뉴스> 이필완 발행인과 대면한 자리에서 밝혔다. 감리교 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감독은 신경하 감독회장과의 통화에서도 감독회장 직무대행 명의로 보낸 문서들에 대해 본인의 의사와 상관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소집을 통보하는 이 문서에는 장동주 선거관리위원장 직무정지와 김국도 목사 후보등록 자격 무효처리, 총회실행부위원회 폐회 등 신경하 감독회장이 보인 행보를 감독회장 직무대리가 총회를 치르게 된 경위로 설명하고 있다.
불법성을 띤 임시총회실행부위원회를 통해 한정석 감독 체제로 총회를 치르려 했던 김국도 목사 측은 한정석 감독의 이러한 입장 표명 소식이 흘러나오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국도 목사 측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황스런 기색을 보이며 "만약 한 감독의 입장이 그렇다면, 총회 이후 사회법에 기댈 수밖에 없다"라고 말해 총회 이후 김국도 목사의 후보등록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에 대한 본안소송을 제기할 것을 암시했다.
감리교 본부는 인터넷홈페이지 허위문서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는 공지를 올렸으며, 허위문서 제작과 유포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한정석 감독 명의로 총대들에게 보내진 허위 총회 소집 공문서.
▲ 한정석 감독 명의로 총대들에게 보내진 허위 총회 소집 공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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