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07.12.20 18:00:29
17대 대통령 선거비용은？… 李 380억·鄭 370억 썼다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사용한 선거비용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과거 '차떼기' 등을 통해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간 것에 비하면 이번 대선에서는 중앙선관위가 정한 선거비용제한액(465억9300만원)을 넘긴 후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선거풍토가 달라졌고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였다는 얘기다.
과거 대선이 박빙의 대결이었던 반면 이번 선거는 이명박 후보의 독주 속에 치러진 것도 돈 안드는 선거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입장에서는 돈을 쓸 필요가 없었고, 다른 후보들은 돈을 써봐야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자체 추산 결과 370억원을 선거비용으로 사용했다. 신문·TV 광고비로 80억원, 유세차량 제작비 등 유세 지원비와 선거운동원 인건비로 각각 60억∼70억원이 들었다. 광고비의 경우 외상이 안돼 자금 조달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신당은 국고보조금 116억원에다 당내 재력가인 전 의원에게 170억원, 제2금융권에서 5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모자라 소속 의원 60명이 3000만원씩 신용대출을 받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38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방송·신문광고, TV연설 등으로 약 230억원이 집행됐다. 또 거리유세비용으로 70억원이 들어갔고, 선거사무원 수당으로 80억원이 들었다. 당 관계자는 "과거 지출이 많았던 조직동원 등에는 일체 돈이 들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선거운동의 항목에 필요하다고 적혀 있는 부분만 지출해 투명하고 깨끗하게 선거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측은 홍보, 유세 등에 100억원 안팎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아직 지급되지 않은 선거사무원 수당까지 합치면 15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빅3'에 비해 나머지 군소정당 후보들은 국고보조금만으로 선거를 치렀다. 민주노동당은 법정공보물 및 포스터 비용으로 26억원을 사용했고, 광고비 4억원, 사무실 임대료 및 사무원 수당 등 3∼5억원, 유세차 운영비 1억원 등이 들었다. 합치면 4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민주당은 국고보조금 19억6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렀다. 대선후보 기탁금(5억원), 유세지원비(3억원), 홍보물제작(4억원) 등에 지출됐다.
각 후보측이 사용한 선거비용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총 유효투표 수의 15% 이상을 얻을 경우 전액 국고에서 보전된다. 10∼15%는 절반, 그 미만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
따라서 이명박 정동영 이회창 후보측은 쓴 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전 항목이 정해져 있어 실제 환급받는 비용은 전체의 70∼80% 수준일 것으로 각 후보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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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담임목사 인사말 (아직은 미완성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