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로다 망하게 되었도다 / 김지철
생명목회 작성일 : 2010-06-11 00:21:17 조회 : 36 추천 : 0
일 시 : 2010년 5월 18일(화)
장 소 : 소망교회 제1예배실
본 문: 이사야 6:1-5
제 목 : “화로다 망하게 되었도다”
설교자 : 김지철 목사(소망교회, 서울강남노회장)
오늘 이렇게 노회장 여러분들 함께 예배드리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 총회 선거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모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가슴 아파하는 주제입니다. 저는 오늘 이 주제를 보면서 이사야 6장이 떠올랐습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라는 이 말은 망하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탈출하라는 하나님께 부르짖는 음성입니다. 총회 선거를 맞이할 때마다 ‘총회가 이러면 안되겠다’라는 위기의식이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넘어 변화를 바라는 우리의 새로운 열망이 이 말에는 담겨져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지금 세상에서 질문을 받고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티 기독교 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그들이 말로 다할 수 없는 욕지거리를 기독교와 기독교 지도자를 향해서 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기독교가 매력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초대교회나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한국 기독교는 매력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끌고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비젼을 제시한 종교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고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여기고 질문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기독교 신앙이 습관화되고 일상화 되면서 역동성이 사라지고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기독교 본래 정신이 사라지고 기득권 속에 들어가 그 안에서 안정과 안정을 누리고 있는 종교로 바꾸어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이 우리만을 향해서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볼 때 마찬가지입니다.
매력을 잃어가는 지도자들의 모습과 개혁되지 않고 변화 성숙이 없는 기득권의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스스로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노회장님들이 총회를 바라보면서 변화를 시키고자 하는 이런 모임을 갖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런 모임은 작년에도 있었고 재작년에도 있었지만 잠깐 있다가 사라졌습니다. 이런 모임이 논의에서만 끝나고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교단의 총회장은 존경하고 존중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데 그러한 자리가 많은 사람들로 인해 격하되는 것은 참으로 아프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꾸어야 될 점이 있습니다.
루돌프 오토라는 신학자가 거룩함의 의미라는 책을 썼는데 그 거룩함의 의미에서 가장 결정적인 두가지를 말하고 있는데 인간이 거룩함에 직면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있는데 그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거룩함에 직면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두려움에 대한 경외입니다. 이사야가 하나님께서 나타나는 성전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만나고 자기 실존의 무력함과 죄악, 그리고 자신의 한계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풍성한 축복을 받으면서 조금씩 교만해졌습니다. 목사가 교만해졌고, 장로가 교만해 졌고, 영적인 지도자들이 저를 포함에서 교만해 졌습니다. 그것은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총회장이라는 말 앞에 증경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기독교 안에서만 쓰는 말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과시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쓰여지는 말인데요. 이는 목사와 장로 직분이 귀족화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할 때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맙니다.
한국 교회 최고의 위기는 바로 거룩함의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 교회 위기이고, 총회의 위기입니다. 하나님을 가장 두려워하는 분들은 목사 장로가 아닌 평신도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을 가장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이 목사이고, 신학교 교수이고, 장로입니다. 이것이 한국 교회를 어렵게 만든 부분 중 하나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났을 때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떨고 두려워 하였습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5)라는 말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여주고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두려움을 경험한 것입니다. 이사야도 오늘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했고, 사도 베드로도 예수님을 만날 때 두려움을 경험했으며, 사도 바울도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날 때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하고 자신의 연약한 완악함을 깨달으며 그 후에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의 회복, 거룩함의 회복이 교회의 성결함의 회복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이것이 총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두려움을 회복하여 하나님 앞에 설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가장 거룩한 두려움을 두려워 할 때 우리는 사소한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대한 두려움은 소소한 인간의 비난이나 교회적인 난관에서 우리를 자유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 교회를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다시 두려움이 회복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한국 교회와 영적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부총회장 선거를 놓고 보면 5월에는 하나님을 두려워 합니다. 그런데 9월이 되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또한 9월이 되면 총회장이 된 사람은 면죄부를 받고 되지 못한 사람은 교회에서 위기를 겪게 되는데 이러한 것으로 우리는 매우 마음이 아픕니다. 총회장이 된 사람은 면죄부를 받고 더 이상 지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바로 5월에는 위기를 느끼지만 9월에는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저는 믿음의 선배들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생명을 걸고 하나님만을 위해 인생을 산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부족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놀라운 것은 이사야는 일상적 삶과 반복적인 삶에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항상 성전에 들어가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그러한 가운데 그는 정치 종교적 위기를 경험하고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두려움을 회복할 때 한국교회는 매력적인 교회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매력적인 분이십니다. 예수님 안에 지혜가 있고 생명이 있고 회복과 자유와 진리가 있습니다. 그 예수님을 생각할 때 내가 예수님을 믿는 것과 예수님을 증거하는 목사가 된 것이 가장 큰 축복이고 매력인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그 매력을 자꾸 잃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매력이 상실되면 우리에게 있는 축복의 역사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우리 교회가 우리 노회와 총회가 이 매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정말로 진정한 변화의 역사에 뛰어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통해 영적 지도자들의 성숙이 이루어집니다. 모세가 그랬고 이사야가 그랬습니다.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시 변화의 역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름을 위해 우리는 목사와 장로, 노회장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부르심에 응답해야 하겠습니다.
거룩함의 핵심은 위기를 경험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구나’하는 지금의 총회의 위기를 보아야 하고 총회장이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이 위기를 보아야 하겠습니다. ‘부총회장 선거 이대로 좋은가?’하는 질문은 우리가 이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하는 소망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룩함을 회복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 인생의 전체입니다. 애굽 땅에서 내 백성을 인도하라는 모세에게 주신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을 말하고 본문 말씀 이사야가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라고 탄식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탄식소리를 듣는 자리입니다.
‘총회 선거가 이대로 되는가?’ 우리의 탄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탄식이 될 때 변화와 개혁이 시작됩니다. 장로교회를 reformed church라고 합니다. 이는 변화하는 교회를 의미하고 우리는 매일 변화되는 교회의 모습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거룩함의 경험과 하나님의 신비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오늘 상황에 대한 하나님의 탄식 소리를 듣게 되고 이 자리가 하나님 기뻐하시는 자리가 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논의가 노회장들 협의회에서 시작하는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저 논의로 끝나지 않고 구체적인 결실로 맺어지를 기대하며 부탁 드립니다. - 끝 -
<설교후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교회의 지도자로 노회장으로 세워 주시고 하나님 교회를 섬기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다시 시작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님의 거룩함 앞에 직면하고 우리 교회와 노회 총회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교회, 노회, 총회로 쓰임 받게 하소서 하나님의 탄식을 듣게 하시고 우리 속에 성령의 열정과 말씀의 능력을 회복시키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Posted by 생명목회 at 2010-06-11 00:21:17 | read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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