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의식의 변화가 중요하다
1999년 08월 18일 (수) 12:00:00 [조회수 : 1] 기독신문
예장통합의 부총회장 선거 무효 판결은 해당 교단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다. 이는 교단을 넘어 한국 교회 전체가 당면한 치부로 그냥 넘어가서는 결코 안될 중대사라 할 것이다.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의 판결 과정과 귀추에 관계없이 이번 일이 교단과 교회의 구조적 부정에 연루된 것 같은 상황은 한국 교회 전체의 치부로써 반드시 규명해야 하며 이는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건이기도 하다.
선거 부정시비를 막기 위해 교단마다 선거 제도나 방법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형식상 선거관리위원회가 있는 교단도 있다. 부정한 방법이 발견되면 무효화한다고 광고한 교단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도 실제로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금전살포에 따른 부정과 불법은 그 도를 더해 가는 듯한 상황이 전개되는가 하면 이에 대한 자각이나 의식의 변화도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번 같은 조직적 부정이 백일하에 드러나고야 말았다.
총회 임원 선거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벌써부터 상비부 조직을 둘러싸고도 누가 부장이 되고 누가 서기며 회계가 되었다는 식으로 이미 조직을 완료해 놓고 개인적, 집단적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심히 염려스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집단의 조직에서 우선돼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대승적 견지에서 인물 중심으로 조직이 돼야 그 단체의 유익 보존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물 선택은 무엇보다도 신중해야 히며 적재적소에 인물이 배치돼야 조직이 살아나고 활성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조직의 신선도는 상향되고 조직의 위상이 높아지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이나 집단 또는 지역의 집단이익만을 앞세워 행여나 지역감정을 교묘히 조장하고 구성원을 선동하면, 일시적으로 소단위 그룹이나 일부 지역 활동이 잘 될 수 있다 하더라도, 교단적이고 범기독교적 차원에서는 조직의 약화현상이 발생케 될 것이며 균형과 발전에도 문제점이 노출될 것이다.
이번 제21회 장로회수련회는 공명선거 실천을 내걸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장로회뿐만 아니라 모든 교역자들도 예외없이 주장하고 있는 문제이다. 어떤 표어를 표방하고 열번 백번 결의를 한다하더라도 개개인의 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21세기의 마지막 문턱을 넘어려는 순간에 있다. 교회 지도자들과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올바른 의식은 한국 교회의 흥망에 결정적 기초이며 세계 교회의 지도력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다가올 제84회 총회를 위해서, 한국 교회의 앞날을 위해서, 그리고 세계 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서, 그리고 바로 세계복음화의 기초를 다지는 일로써 개개인의 의식의 변화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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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거는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