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거는 기대
1999년 05월 19일 (수) 12:00:00 [조회수 : 2] 기독신문
금년에도 총회선거관리위원회 활동이 가동됐다. 이번 선관위의 활동을 통해 선거풍토가 더욱 새로와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공의의 하나님을 믿는 이들의 집단인 기독교 사회안에서, 특히 그 지도자격인 교단총회 임원선거운동에 무슨 부정이나 불법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런 상식을 넘어 세속정치인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행태들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며, 그것들로 인해 교회공동체 전체가 세인들의 지탄을 받기까지 했다.
그래서 교단정치 현장의 고질병과도 같은 이 선거풍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그간 총대 스스로 뼈아픈 자성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고, 전국장로회는 총회 임원후보자들의 합의를 도출하여 깨끗한 선거운동을 공개적으로 다짐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총회가 선거공영제를 채택했고, 조금씩 자성과 쇄신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사실 교단총회가 선거관리위원회를 상설화 하기까지 총회임원 선거운동의 폐해가 얼마였는지는 우리 모두 기억하고 있다. 어느 특정교단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지만, 돈봉투가 거의 공공연히 뿌려지고 호텔숙박 제공은 물론 향응까지 베풀어지기 일쑤였던 선거운동 때문에 한국교회 전체가 매도 당하는 분위기가 되기도 했다. 어떤 때는 전문선거꾼들이 등장했다고 지탄받기도 했다.
이런 선거풍토의 타락상은 제도를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교단이 선거공영제를 실시한 이후에도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여러가지 잡음이나 또다른 형태의 탈법적 선거운동이 있어왔다. 선관위는 이런 것까지도 올바로 지도하고 공정한 선거운동이 이뤄지도록 돕고자 노력하리라 믿는다.
선관위가 발표한 공고에 따르면, 선관위 홍보 및 공식적 정견발표 외에는 어떠한 경우라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노회나 교회의 공금이 선거운동자금으로 유용될 수도 없고 후원회를 만들 수도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방문 접대 금전수수 모임주선 유인물 배포 선물기증 상대방 비방 등이 일체 금지되어 있다. 후보자는 각종 집회강사로도 초청이 될 수 없다. 이런 내용을 위반하여 고발된 자는 후보등록이 취소될 수 있다.
5월15일 이후 금년도 9월총회를 겨냥한 임원후보들에 대한 선관위의 선거운동 감시활동이 개시되었다. 제80회총회에서 선거공영제가 채택되고 제81회총회 임원선거에서부터 가동된 선관위의 위원활동이 때로 매우 곤혹스러워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후보들의 성숙한 의식과 총대들의 신앙적 결단을 통해 이번 선관위는 더욱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기독교계의 선거풍토 쇄신을 이루는 것은 가치관의 혼란시대에 선명한 지도력의 회복을 이루는 것이며, 기독교에 대한 기대를 회복시켜 줌으로 복음전파의 새 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이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 큰 사명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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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총회임원선거 바로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