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 말라(로마서13:8-10)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사랑의 빚은 지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사랑의 빚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는 인생을 살다보면 친척들이나 성도들의 가정에 애경사가 발생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 이를 외면하지 말고 찾아가서 우는 자들과 함께 더불어 울고, 웃는 자들과 함께 더불어 웃어 주는 것입니다. 서로간에 위로와 기쁨을 주고 받으면 남는 것은 사랑 밖에는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빚입니다.
때로는 우리 성도들의 가정에 애경사가 발생했을 때 조문이나 축하를 하러 가면 오래 전에 여러가지 이유로 교회를 떠나 멀리 이사 간 성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이전에 우리 영광교회를 다닐 때 성도들에게 진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하여 찾아 온 성도들입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
상부상조, 십시일반 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려울 때에 서로 서로 돕고, 조금씩 한술을 떠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을 의미한다. 아름다운 미풍양속입니다.
인간이란 ?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윤리와 도덕과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인간과 짐승이 다름은 인간은 이성과 지성과 영성을 구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예의와 규범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간혹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윤리와 도덕을 무시하거나 예의나 규범을 지키지 않고 제 멋대로 살아가거나 이기적인 욕망을 따라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따라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 아파트 단지에는 " 우리 단지 외 타인은 출입 및 통행을 금지합니다." 라고 하는 팻말을 아파트 입구마다 써서 붙여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길을 오고 가며 그 경고문구를 볼 때마다 오싹함과 씁쓸함을 느낍니다.
그 문구를 볼 때마다 연상되는 것은 마치 동물의 왕국에서 짐승들이 자기의 영역을 표시하면서 여기는 내 영역이니 다른 짐승들은 들어오지 말아라 라고 하는 경고 표시와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과연 이곳이 인간들이 모여사는 공동체인가 ? 하는 의구심이 들 뿐만 아니라 짐승들만 모여사는 황량한 아프리카의 사파리와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이와 같이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발상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인간들이라고 하면 "우리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우선 환영을 하고 그러나 다만 "우리 단지 내의 기물들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지는 말아주세요"라고 정중히 부탁하는 팻말을 붙이는 것이 인간의 윤리와 도덕과 상식에 맞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품위를 지키는 것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공동체의 윤리와 도덕과 예의입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그 옛날 출애굽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을 향하여 진군할 때 암몬자손과 모압자손에게 부탁하기를 "우리가 당신의 땅을 통과하기를 원한다. 그러니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우리가 당신들의 땅을 통과 할 때에 결코 손해를 끼치는 일들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모압과 암몬은 영원히 이스라엘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자신들의 땅을 밟고 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은 까닭에 당연한 보응을 받은 것입니다.
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깨달아야 합니다. 타인들을 자신들의 아파트 단지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통과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취했다면 자신들도 타인의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거나 또는 공도로 다닐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동물의 세계에는 윤리와 도덕이 없습니다. 오직 살아남기 위한 약육강식의 법칙만 존재할 뿐입니다. 동물들은 형제와 친척이 죽었다고 조문가는 일도 없고, 결혼한다고 축하하러 가는 일도 없습니다.
오직 약한 짐승을 보면 잡아 먹기에 급급할 뿐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힘있는 사람이 연약한 사람들을 도와 줍니다. 형제와 친척과 친지들과 성도들의 애경사를 외면하지 않고 관심을 갖고 기도해주고 찾아가서 위로해 주거나 축하해 주어야 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물질로도 협력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다운 삶의 모습이며 성도들의 아름다운 신앙과 삶의 모습입니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더 복이 있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우리 영광교회 성도 여러분이 사랑의 빚은 지되 사랑의 빚 외에 다른 빚은 지지 말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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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하라.(잠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