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주필님과 박정하 외 9인 이사님들께]
저는 「주님의 사랑 인터넷 선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안형식 목사입니다.
지난 2월 7일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3개월 넘게 저는 기독신문 주필 김영우 목사님의 신상에 관련된 비방의 글들을 올림으로, 김 목사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님께 머리 숙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김 목사님의 주필 재임을 도운 박정하 외 아홉 분 이사님들의 발언과 행동을 직접 확인도 해보지 않고 단지 전언과 제보에 의지하여 그 분들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그리고 저의 어리석은 소행으로 사랑과 자긍심의 대상인 교단이 시끄러워졌으며, 자연히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서도 사과를 드립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채로 덤비다가 김영우 목사님에게 고소를 당한 것에 격분한 나머지 일전을 각오하였으나, 김 목사님을 싸고도는 구구한 소문을 백방으로 알아본 결과 하나도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말만 무성할 뿐 증거가 없었습니다.
오직 정의롭게 살아보겠다는 순진한 마음에서, 본의 아니게, 교단 정치권의 김영우 주필 밀어내기 음모와, 사건이 벌어진 후 덧붙여진 일부 사람들의 개인적 복수전에 휘말렸던 저의 단순함과 어리석음을 깊이 자책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시점에서 저는, 끝까지 정체를 감춘 채 저를 부추겨 자신들의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실무근한 각종 제보를 해주었을 뿐, 그에 상응한 책임을 분담하는 데는 철저히 외면했던 그 많은 의인들(?)의 비열함에 강한 분노를 느끼며, 그런 이중적인 행동이 그들의 제보에 대한 진실성을 의심하게 만들었음을 아울러 밝힙니다.
저는 분명히 김영우 주필님에게 졌습니다. 저의 속단과 과오를 시인하며 패배를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첫째로, 김 목사님과 [그릇] 싸움에서 졌습니다. 선배로서 후배의 독한 말에도 한 마디 일절 대꾸가 없었다는 것으로 김 목사님은 '거목'임이 입증이 되었고, 저는 작은 나무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니 졌습니다.
둘째로, 김 목사님과 [사람] 싸움에서 졌습니다. 주필이 되지 못하도록 악착같이 대들어봤으나, 말만 앞세울 뿐 제게는 확고하고 당당하게 지원해 주는 분들이 없었고, 김 목사님에게는 목숨을 함께 할 만한 지지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졌습니다.
셋째로, 김 목사님과 [인격] 싸움에서 졌습니다. 원래 이 싸움은 사상이나 진리에 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때 제가 부목사로 섬겼던 교회의 김 모 선생이 연루된 것 같아 개입했으나, 그 후에 막무가내로 고조되는 분위기와 여러 가지 불온한 시도들에 편승하여 김 목사님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치졸함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문제가 주필과 애독자들 사이의 싸움으로 확대되면 총회적 관심
사로 부상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칫 총회 어른들에까지 누를 끼치게
될지 모른다는 중압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잘못과 패배를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사내답게 깨끗하게 항복한 것입니다.
끝으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약속하는 바이며, 이번 실수를 계기로 한결 성숙한 모습으로 저의 사랑과 자부심의 대상인 총회를 받들고, 하나님 나라 복음 전파 사역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2002. 5. 29.
불초 안형식 목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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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와 총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