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8 17:49 []
[기감]장정개정 입법회의 개최…전임감독제 29년만에 부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진호)가 29년만에 전임감독제를 부활시켰다. 이에 따라 기감은 감리교회 전통에 따르는 정상적인 감독제도로 돌아가게 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28일 서울 신사동 광림교회에서 제25회 입법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내년 총회에서 선출되는 감독회장은 4년 전임으로 총회를 위해 일한 뒤 은퇴해야 한다. 그러나 연회 감독은 2년 겸임제 연임인 현행 안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감독회장 전임제는 총 543표 중 427표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연회 감독 4년 전임제 안은 의결 정족수인 362표에 못미치는 312표의 찬성을 얻어 부결됐다.
기감은 지난 1974년 선출된 김창희 감독을 끝으로 전임 감독제에서 겸임감독제로 운영돼왔다.
관심을 모았던 제비뽑기 안은 총 530표 투표중 과반에 못미치는 229표를 얻어 부결됐다.
감리교회 입법의회는 감리교회의 법안인 장정의 내용을 심의,현실에 맞게 수·개정 하는 회의다.
이번 입법의회에서는 감독 임기제 안과 함께 은급 부담금 상향 조정과 학원선교사 파송제도,감독회장 및 감독의 입후보 연령 조정 등의 개정안을 다루게 된다.
은급부담금과 관련,개체교회 부담금을 현행 1%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고 교역자의 부담을 매 3년으로 강화하는 안이 논의된다. 또 은급금 지급 연한을 최고 40년으로 한정하고 65세 자원 은퇴자의 가산치를 삭제하고 기여금 1회 미납시 1회당 은급지급액 20% 삭감 등을 개정안으로 내놓았다.
담임자의 직계존속 교역자의 인사처리는 구역인사위원회와 당회원 재석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하도록 제한했다.
학원선교사 제도 도입과 본부 사무국에 정보관리부 신설,본부 교육국 총무의 교육훈련원장 겸임 등의 안건도 상정되어 있다. 또 목사고시 제도를 폐지하고 수련목회자 선발고시를 신설하는 안도 올라왔다.
한편 이번 입법의회에는 교역자 389명과 성도 대표 381명 등 770명의 회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회의는 30일까지 진행된다. <국민일보>
전재우 기자
jw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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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입법의회 결산 ‘제비뽑기’도입 대신 선거법 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