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모두 불법선거운동 감시원 돼야
1998년 07월 01일 (수) 12:00:00 [조회수 : 1] 기독신문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제83회총회 임원선거에 관한 공고가 나왔다. 본격적인 총회준비 분위기로 돌입한 셈이다. 7월1일부터 후보자들에 대한 선거운동 감시가 시작되고, 7월30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선관위 주관으로 3지역을 순회하며 후보자의 정견발표 기회를 줄 것이다. 선관위가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을 제한하는 것은 교회법 밖에서, 국가나 사회단체장 선거에서도 상례로 보고있다. 거기서는 윤리와 도덕 그리고 공정성을 근간으로 할 것이지만 기독교는 그런기준과 비교할 수 없는 상위개념의 정신이 기저에 깔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기독교, 그속에서도 장자교단임을 자부하는 예장총회가, 그중에서도 대표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교단 총회총대들 사이에서 교회바깥사회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일들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이 때문에 문제가 표출되어 「선거관리위원회」를 만들어 규제 혹은 감시감독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불행한 현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다른교단의 상황이야 어떠하든지 큰형다운 모본을 보일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보여진다.
매년 우리 총회안에서도 임원선거운동이 거론될 때마다 교단의 도덕성을 염려하는 소리들이 높아지지만, 사실 이것은 교단의 도덕성이라고 표현하기보다 총대들 개인의 문제로 보아야 할 것이며, 이것은 자정노력과 권면으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무슨 일에나 지나치면 좋지않은 결말을 보게 마련이다. 일부 임원 선거에서나 과열양상을 띠던 총회 선거풍토가 근년들어서는 각 상비부장 선거까지 과열의 불기가 옮아가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특히 금년에는 일부 임원후보와 일부 상비부 부장 출마가 거론된 분과 그 선거운동에 대해 온갖루머가 돌아다니고 있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최소한 총대로 선출된 노회대표(?)들의 양식을 믿고싶다.
결국 총회가 개회되면 모두 무기명비밀투표에 의해 어떤 인물을 선출할 것이며, 총대들은 자기가 던진 표에 의해 총회의 가시적 도덕성을 판단하게 할 것이다. 상비부서는 한정된 인원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아무리 숨기려 해도 총대들의 성향을 숨길 수가 없다. 뒷거래가 있었는지 양심적 선거였는지는 표로 선명하게 나타난다.
인물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으로 내려지는 것이다. 총회를 섬기는 일에 잘못된 학연 지연 인맥을 동원해서도 안될 것이고, 더구나 뒷거래로 표를 몰아오려 하는 것은 발상 자체가 비신앙적 아닌가. 그런데 어찌 성총회를 섬김에 불의한 방법을 택하겠는가. 물론 사람의 눈을 피하고 양심을 감출 수는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가릴 수 있겠는가.
한국의 IMF한파는 우연히 불어닥친 상황이 아니다. 우리 경제가 세계를 잡을 것처럼 자만심이 대단했던 때가 바로 엊그제 아니던가.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방자하게 뛰던 한국민에게 경고의 채찍으로 내려주신 「IMF한파」는 이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민족을 위해 복음의 씨를 뿌려주시고 십자가를 이땅 곳곳에 촘촘히 세워주신 하나님의 축복을 이제 그만 누리려는가.
우리 모두 선거운동 감시자가 되어 하나님 기뻐하시는 교단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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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법선거운동이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