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 해도 취업이 우선”… 대학 동아리 썰렁… 취업강좌만 인기
[쿠키 사회] 대학들이 새학기를 맞아 각 동아리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있지만 찾는 학생들이 적어 고민을 하고 있고 강좌도 취업과 관련한 과목이 인기를 얻고 있다.
충북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일부 동아리의 경우 신입회원은 단 1명도 받지 못하는 가 하면 취업과 관련한 동아리는 신입회원이 넘쳐나 제비뽑기로 받아들이는 등 대학의 동아리도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충북대는 동아리연합회는 도서관 광장에 40여개의 천막을 치고 신입회원을 모집했으나 일부 동아리의 홍보 부스에는 선배들만 찾아오고 신입회원들의 문의도 없는 동아리가 상당수 생겨났다. 청주대도 19일 동아리 회원을 모집했으나 일부 취업과 관련한 동아리 외에는 신입회원을 채운 동아리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신입생들이 동아리 가입을 안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난이 장기화 되면서 대학생활을 낭만보다는 졸업후의 진로를 걱정하는 풍토가 팽배해 지고 있는 데다 학생들의 무관심도 한몫하고 있다.
또한 대학강좌도 충북대의 옴니버스강의가 1천200명이 수강한데 이어 취업관련 강좌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청주대도 글로벌 에티켓(2천101명), 증권투자의 첫걸음(1천341명), 신화와 사랑의 이야기(1천259명)등이 신청을 했고, 서원대의 경우 스피치메너(241명), 코디메이크업(234명), 방송의 이해(400명) 등은 접수가 시작된지 5분만에 정원을 채웠다.
대학관계자는 “과거에는 대학생활의 낭만을 누릴 수 있는 동아리가 인기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동아리를 아예 가입하지 않는 학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대학강의도 취업과 관련한 과목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졸 취업난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영어회화나 타임지 학습, 해외유학 등은 신입회원들이 줄을 잇고 있으나 일반 동아리들의 경우 신입생을 채우지 못해 모셔오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법대에 입학한 이모(19) 학생은 “선배들을 통해 동아리 가입을 권유받았으나 취업난이 심각하다고해 지금부터 취업준비를 할 예정”이라며 “강의도 취업관련 강의를 신청하기 위해 컴퓨터가 좋은 PC방에서 신청했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충북일보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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