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단 중심 잡아가는 리더십 필요하다
2002년 01월 29일 (화) 12:00:00 [조회수 : 1] 기독신문
리더십에 대한 학자들의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영향력(influence)이다.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전을 제시하며 구성원들로 하여금 그것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영향력이다.
고로 어떤 집단이든 이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개교회 목회자의 리더십이 그 교회 성장과 성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한 국가의 성패도 최고 지도자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 교단도 마찬가지이다. 교단의 정체성이며 내일
을 향한 비전을 확실히 가진 바른 지도자가 있어야 교단 내 환란도 없고 전진할 수 있다.
물론 교단 내에는 현직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있고 또한 총회장을 지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소위 교단의 어른들로 지칭되어지는 많은 분들이 있다.
이런 지도자들이 교단의 중심축이 되어 교단을 바로 지도해야 한다. 물론 그 지도력이 서전트가 지적한 카리스마적 리더십이든지 상징적 리더십이든지 우두머리형이나 행정적 리더십일 수도 있다. 아무튼 이런 지도자들의 지도력이 결집되어 바른 지도가 있어야 한다.
현 한국교회에 참 지도자가 있는가. 있다면 누구인가. 과거에는 누구라고 지칭하기도 했고, 그 어른의 말에는 권위도 있고, 무게도 있고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지금 우리 교단 총회는 어떤가. 존경받을 지도자가 누구인가. 교단 내 문제들에 해법을 제시하며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지도자가 있는가. 과거에는 우리 교단 내에 정치적 힘을 가진 지도자가 있어 무엇이든지 처리해 나갔다.
그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만 지금은 영적이거나 정치적 지도력이거나 그 영향력을 미치는 지도력이 약하다. 물론 과거 군사 독재 상황 속에서 힘의 논리에 의한 지도력이 아닌 민주적 역량을 가진 지도자야만 한다. 그러나 교회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영적 지도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 교단현실은 이런 중심을 이루는 지도자나 지도자 그룹이 없다. 그래서 신학교 문제가 생겼을 때 수많은 난맥상을 보였고 교단 산하 여러 기관에서 사건이 생겼을 때 바로 지도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어떻게 보면 지도력의 상실 때문이요 또는 젊은 세대가 그 지도력을 거부하고 좋지 못한 정치 장난에 놀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지도력으로 부족하다면, 집단 지도 그룹이 있어 교단의 중심을 잡고 지도해나가야 한다.
모처럼 이룬 탈 정치적 임원선거인 제비뽑기 제도를 정착시켜 돈 쓰지 못하게 한 우리 교단인데, 교단산하 기관에서 엉뚱한 돈 장난이 있다면 무슨 꼴이 되겠는가.
한국교회 앞에 장자적 모습을 보이는 교단이 되도록 지도력의 발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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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단의 정체성 확립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