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총회지도력의 중심에 박수를
2007년 08월 21일 (화) 18:45:51 기독신문 ekd@kidok.com
제92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소사로 매년 바람 잘 날 없던 총회가 이번에는 순항할 기미여서 기대가 크다. 금번 총회는 다들 신세대들이 주도하는 총회일 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총회장으로 고퇴를 쥘 김용실 부총회장이 1970년대 중반에 총신캠퍼스를 거친 인물이고, 총회의 중심축을 형성할 새 주역들 역시 60세 전후의 70년대 총신산들이다. 이들이 기존의 총회정치입장에 얽매이지 않고 대승적 차원에서 교단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다.
신세대주역들은 먼저 총회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한다. 초대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갔던 것처럼 총회지도력의 화합 추구는 교단 발전을 위한 최적관건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상대방의 장점과 역량을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일을 기획하고 있다니 듣기만 해도 반갑기 그지없다. 그리하여 벌써 총회의 굵직한 과제들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고 있는 모양이다.
또, 신세대주역들은 총회에 지도력의 중심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들린다. 첨예화한 경쟁과 팀워크시스템플레이가 특징으로 등장한 현대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해결책은 역량 있는 지도력이다. 우리 총회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더욱이 우리 총회는 지금 개혁측 형제들의 합류로 1만1000교회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의 교단으로 변모하였다. 당연히 지도력의 요청이 격심해진 상황이다.
돌아보건대 1985년, 제70회 총회 때 이전 교권을 격파하고 들어선 소위 ‘정화파’ 지도력은 개혁신학적 관심과 총회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갖고 있지 않았다. 1971년에 시작하여 14년간 지속된 이전 교권의 병폐를 척결·정화하겠다는 명분으로 봉기한 정화파 인사들은 교권 장악 후 곧바로 힘겨루기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하여 각기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장외 추방을 단행했던 구 교권세력의 핵심들을 불러들였다. 정화파 주역들은 이전 교권의 핵심들과 손을 잡고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총회지도력을 행사했던 것이다.
신세대지도력의 중심들은 이러한 성찰과 교회지도력 본연의 기준 위에서 그들 목회인생의 절정기를 총회의 화합과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들이 진정 총회를 개혁신학의 토대 위에 굳건히 세우고 한국 최고최대의 교단, 아니 세계 최고최대의 장로교단으로 세울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를 모으자. 부디 우리 교단사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사에 빛나는 금자탑을 세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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